‘컴백’ 구구단, 후크송 ‘나 같은 애’로 8개월 공백 정면 돌파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2-28 17:15:22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걸그룹 구구단이 8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컴백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구구단의 두 번째 미니앨범 ‘나르시스(Narciss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하나는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하고 오르는 무대다보니 떨린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뿌듯하기도 하다”고, 미미는 “떨리고 설렘도 컸다. 뿌듯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구단은 2016년 6월 28일 ‘더 리틀 머메이드(The Little Mermaid)’로 데뷔, ‘원더랜드(WonderLand)’로 활동했지만 음원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이후 멤버들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8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그리고 29일 발매 예정이었던 이번 앨범은 하루를 앞당겨 공개됐다.

나영은 “8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빨리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들려주고 싶어서 발매 일을 당기게 됐다. 조금이라도 빨리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앨범이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했다면, 이번 앨범은 화가 미켈란젤로의 명화 ‘나르시스’를 모티브로 했다. ‘나르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 청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구구단은 이를 ‘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당당한 우리’라는 현재적인 주제로 풀어냈다.

세정은 “지난 황동에서는 동화 ‘인어공주’에 집중했었다면, 이번 콘셉트는 ‘나르시스’인 만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봤다. 어떻게 하면 더 예뻐 보일까 연구를 많이 했다. 덕분에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 같은 애’를 비롯해 업템포의 ‘레인보우(Rainbow)’, 트랩 비트와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미워지려 해’, 그루브한 느낌의 ‘거리’, 친구를 짝사랑 하게 된 마음을 그린 ‘소원 들어주기’ 등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나영은 “우리 노래는 수록곡들이 각자 다른 장르다. 신날 때는 타이틀곡을, 자기 전에는 ‘소원 들어주기’나 ‘거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따뜻한 보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구구단의 9인 9색 매력을 담은 노래로 트와이스(Twice), 갓세븐(Got7) 등의 노래를 작업한 조울이 작곡했다. 처음 보는 남자에게 반한 소녀가 자신의 매력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내용을 담았다. 신나는 비트와 “나 나 나 같은 애”라고 외치는 후렴구가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멤버들은 “굉장한 중독성이 특징이다. 제목은 물론 노래 전체가 킬링파트다”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을 거다. 아마 수능 금지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입을 모았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입지를 다진 디지페디가 연출했다. ‘나르시스’라는 콘셉트에 따라 멤버 개개인의 자기애에 대한 표현법을 그려냈다. 멤버들은 자신의 특징이 돋보이는 공간에서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구구단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대중에 각인됐지만 전체적인 활동을 보면 다소 아쉬웠다. 세정과 미나의 아이오아이(I.O.I) 활동의 영향이었다. 때문에 다른 멤버들은 8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나름의 실력을 닦았다. 멤버들은 “공백기간 동안 가장 집중한건 연습이었다”며 8개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