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방송] ‘편의점을 털어라’, 정규편성이라는 쾌거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2-28 19:00:53
사진=CJ E&M
사진=CJ E&M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최근 편의점에는 ‘마크 정식’이라는 팻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는 그룹 갓세븐(GOT7) 마크의 팬이 만든 편의점 레시피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컵라면 스파게티와 떡볶이를 순서대로 조리하고 두 음식을 섞는다. 그 위에 소시지 핫바를 썰어 넣는다. 이후 치즈를 올리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마크 정식’이 완성된다. 편의점 레시피는 이제 대중문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2017년 초, tvN 예능국은 끊임없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구혜선-안재현 부부의 일상을 담은 ‘신혼일기’, 가상의 죽음을 앞둔 방송인들의 마지막을 담은 ‘내게 남은 48시간’, 꽃미남 스타들의 농구 대결 ‘버저비터’,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집밥 백선생’ 등 모두 입에 올리기 힘들 정도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시청률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시청률은 보인 것은 ‘편의점을 털어라’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첫 방송분은 전국 기준 3.5%를 달성했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명확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새롭고 기발한 ‘편의점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통계청은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2000년 15.5%에서 2015년 27.1%까지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16년 GS25는 20.%, CU는 12.7%, 세븐일레븐은 11.6%라는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간편식과 소용량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 가능하다. 이제 편의점 음식은 대한민국 대다수의 사람에게 친근하다.

편의점 음식이 보편화됐지만 새로움을 갈망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먹방·쿡방의 인기가 시들해진 2017년, ‘편의점을 털어라’는 1인 가구라는 틈새시장을 공략, 새로운 편의점 음식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편의점을 털어라’는 단순히 새로운 편의점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능적인 재미도 곳곳에 묻어난다.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먹방’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윤두준, 복귀 후 활약을 이어가는 이수근은 진행자로 뭉쳐 특유의 예능감을 뽐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1세대 아이돌 토니안-강타,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박나래-딘딘, 편의점 계의 만수르 김도균 등이 어우러지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특이한 예능프로그램으로 재탄생됐다.

그리고 오는 3월 13일 오후 9시 40분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정규로 돌아온 만큼 새로운 요소가 시청자들을 더욱 집중시킬 전망이다. 유재환과 이엑스아이디(EXID) 혜린이 합류해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재환-혜린은 짝을 이뤄 편의점 음식 조합을 개발, 직접 요리에 참여하며 기존에 출연하는 토니안-강타-박나래-딘딘의 아성에 도전한다.

연출을 맡은 이윤호 PD는 “파일럿 편성에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정규 편성이 확정되었다. 지난 3회 동안 미처 보여드리지 못한 편의점 토크와 레시피가 있었는데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신박한 레시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