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번복 논란 휩싸인 아카데미 “수상작 봉투 물의 일으킨 직원 영구 해고 조치했다”

기자 2017-03-02 14:10:19
사진='문라이트' '라라랜드' 포스터
사진='문라이트' '라라랜드' 포스터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아카데미 위원회가 제89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번복 논란을 일으킨 직원 2명을 징계했다.

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위원회 셰릴 분 아이작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봉투 배달 사고를 낸 두 사람에 대해서 영원히 아카데미에서 일을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26일 진행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봉투가 뒤바뀌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해 비난을 샀다. 시상자였던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는 작품상의 주인인 ‘문라이트’가 아니라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전달 받았고,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이후 사회자였던 지미 카멜은 다급하게 ‘문라이트’로 정정했으나 이미 ‘라라랜드’ 제작진은 수상 소감을 말한 뒤였고, ‘문라이트’ 제작진이 다시 올라와 수상 소감을 전하는 민망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아이작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 준 사회자 지미 키멜과 페이 더너웨이, 워런 비티에게 감사하다. 훌륭하고 아름다웠던 쇼의 마지막 90초 때문에 망가졌다. 우리의 잘못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