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방송] Mnet의 아들 유세윤, ‘페이크 다큐’로 회귀

기자 2017-03-03 09:19:11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돌이켜보니 Mnet에서 꾸준히 프로그램을 하고 있네요. 감사드립니다. 더 감사한 건 Mnet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모두 제가 즐기고 있다는 거예요.”

유세윤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4’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말처럼 그는 ‘Mnet의 아들’이라 불리며 Mnet 예능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유세윤은 최근 종영한 Mnet ‘골든 탬버린’의 진행자이자 T4(탬버린4)의 멤버로 활약했다. 여자보다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조권, 막내이자 특유의 비글미를 발산한 최유정, 어수룩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심형탁 등 멤버들은 모두 자신의 흥을 마음껏 펼쳤다.

유세윤 역시 꼭 맞은 옷을 입은 듯 무대를 휘저었다. 거북이 분장을 하고 나와 ‘거북선’을 열창하고, 아델의 ‘헬로(Hello)’를 한국적으로 해석해 “거기 누구 없소”라고 노래하는 장면은 ‘골든탬버린’을 시청했던 사람이라면 짙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인상 깊은 것이 있다면, 유세윤의 즐거운 표정이다.

 

사진=방송 캡처
사진=방송 캡처


돈을 벌기 위한 연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세윤은 ‘골든탬버린’ 제작발표회 당시 “귀찮은 프로그램은 잘 안 하려고 하는데, 무조건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을 겪은 후 몇 차례 예능 섭외를 고사했던 그였기에 이 말에는 힘이 실린다.

“잘 맞는 채널인 것 같아요. 꾸준히 음악을 하는 것에도 영향이 있다고 봐요. Mnet은 젊은 성향이 있어요. Mnet 예능 출연은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만약 젊음이 이해가 안 되면, 그 영향을 받아 건강해지고 싶어요.”

유세윤은 개그맨인 동시에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는 가수다. 뮤지와 유브이(UV)를 결성해 ‘개가수’의 시대를 열었고 지금은 ‘월세 유세윤’으로 매달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Mnet이었다. 음악적 완성도를 떠나, 그가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보인다.

“제 정체성은 코미디언이에요. 물론 공개 코미디도 하고 싶지만 후배들이 많으니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페이크 다큐를 다시 해보고 싶어요.”

유세윤은 결국 개그맨이다. Mnet 음악예능이 그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지만 오롯이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며 웃길 수는 없다. 또한 ‘UV 신드롬’ ‘유세윤의 아트비디오’를 통해 입증했던, ‘유세윤 표’ 페이크다큐는 팬들이 모두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유세윤 역시 페이크다큐를 촬영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