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가수 김선주가 1년 7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브이홀에서는 김선주의 정규 2집 ‘여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나쁜사랑’과 ‘등대오빠’를 포함해 총 16트랙이 수록됐다.
이날 김선주는 “보통은 야외에서 자연조명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인지도에 상관없이 중장년층 어머니들이 마음껏 즐겨주는 자리였다. 오늘은 아이티 기계들이 많다”며 취재진 앞에 선 것에 대해 멋쩍어했다.
김선주는 98년 3인조 댄스 그룹 로미오로 데뷔했다. 하지만 활동은 길지 않았고, 이후 그의 모습은 만나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김선주는 “우연한 기회에 뉴질랜드에 갔다가 학업에 매진했다. 그러다보니 올 타이밍을 놓쳤다. 다시 무대가 그리워 내가 행복한 일을 해보자 용기를 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쁜사랑’은 떠나간 사랑이 다시 오길 바라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정통 트로트를 표방한다. 브라스와 섹소폰 연주, “잊으라면 잊혀지나요”라며 애절함을 노래하는 김선주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인다. 김선주는 “떠나간 애인을 그리워하는 사랑노래다. 누구든지 한번쯤 경험해봤을 거다. 이 이야기를 정통 트로트에 녹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타이틀인 ‘등대오빠’는 밝은 라틴 댄스 느낌의 곡으로 바람둥이였던 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만난 후, 이제는 한 사람만을 밝히는 등대오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록곡 ‘인생 2회전’은 영화배우 임형준이 작곡을, 보아 ‘넘버원’과 젝스키스 ‘폼생폼사’를 작사한 김영아가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깜짝 등장한 임형준은 “김선주와 학교 다닐 때 정말 친했다. 나보다 2년 선배인데 학교 끝나면 항상 어울려 다녔다. 학교 졸업 이후의 행보를 보니 우여곡절이 많더라. 뒤늦게 트로트 앨범을 낸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보탬이 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영화 ‘복면달호’ OST ‘이차선 다리’의 작곡가로 유명한 김민진과 민우, BMK 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국민대 이영준 교수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번 앨범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인 셈이다. 김선주는 “‘여로’라는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어 앨범 명을 ‘여로’라고 했다. 내가 살아온 인생길을 반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외에도 애잔한 목소리로 사랑을 전하는 ‘그댄 내게 전부예요’, 남자의 진한 사랑을 담아낸 ‘너 없는 하루’ 등 정통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수록되어있다.
김선주는 “자작곡 세 곡을 넣었다. 모자란 실력이지만 노력해 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정통 트로트부터 모든 연령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세미 트로트, 정통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앨범에 담았다. 굉장히 많은 세션과 코러스가 참여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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