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경고 신호를..." 직장인들이 겪은 건강 이상 증세는?

기자 2017-03-07 14:19:07
 


[메인뉴스 이진희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몸이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한두통학회와 함께 ‘두통의 날’을 맞아 남녀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드러났다.

먼저 ‘요즘 본인의 건강상태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경고,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70.3%)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양호하다, 아프지 않다’는 답변은 21.5%에 그쳤고, ‘매우 안 좋다, 위험한 느낌이다’라는 답변은 8.2%로 조사됐다.

‘실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겼던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있다’는 답변이 8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던 경험은 여성 직장인(92.4%)이 남성 직장인(85.9%) 보다 더 높았다.

직장인들이 겪은 건강 이상 증세 중에는 ‘두통’이 응답률 67.7%로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불량(48.0%)로 다음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체력저하/만성피로(35.8%) ▲불면증(27.3%) ▲위염/위궤양(22.1%) ▲탈모(17.7%) ▲어깨통증/손목터널증후군(14.8%) ▲체중증가(14.7%) 순이었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두통’을 겪었다는 응답자가 72.3%로 남성직장인(62.0%)에 비해 10.3%P 더 높았고, ‘어깨통증/손목터널증후군’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18.2%로 남성직장인(10.6%)에 비해 7.6%P 더 높았다.

반면 남성 직장인의 경우는 ‘탈모’를 겪었다는 응답자가 22.3%로 여성직장인(14.0%)에 비해 8.4%P 더 높았고, ‘체력저하/만성피로(37.2%)’와 불면증(28.5%)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여성직장인(34.8%, 26.4%)에 비해 각 2.3%P, 2.2%P 더 높았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건강 이상 증세인 ‘두통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은 적 있다’는 직장인은 24.2%에 그쳤다. 75.8%는 두통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에 따르면 “건강 이상 증상을 경험했음에도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 등 질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의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희 기자 ljhwor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