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걸그룹 에이오에이(AOA)가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단 하루뿐이었지만 모든 것이 완벽했다. 따뜻한 날씨, 가득 찬 객석, 만발의 준비를 끝낸 멤버들은 환호를 만끽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에이오에이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에스 오브 엔젤스 인 서울(Ace Of Angles in Seoul)’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2500명의 관객들이 참석했다.
에이오에이는 최근 발매한 첫 정규앨범 ‘엔젤스 노크(Angle’s Knock)’의 타이틀곡 ‘익스큐즈 미(Excuse Me)’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히트곡 ‘사뿐사뿐’에 이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만들어준 노래 ‘짧은치마’를 연달아 선보였고 객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숨을 고른 멤버들은 “날씨가 정말 좋다.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엘비스 데뷔 이후로 이렇게 떨어본 건 처음이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막상 콘서트에서 팬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난다. 엘비스의 마음을 뺏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초콜릿(Chocolate)’과 ‘오 보이(Oh Boy)’ ‘빙빙’을 연달아 선보이면서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첫 순서를 맡은 찬미는 폭발적인 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어 백댄서들과 함께 현란한 힙합 댄스를 선보였다.
혜정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 OST ‘꿈처럼’을 열창하며 무대에 섰다. 이어 암전상태가 됐고, 분위기는 180도 바뀌어 가인의 ‘피어나’와 함께 섹시한 무대로 탈바꿈했다. 민아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로 농염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멤버들은 개인 무대를 끝내고 팬들 앞에 섰다. 찬미는 “첫 번째라 너무 떨렸다. 엘비스의 환호 덕분에 재밌게 개인무대 했다”고 전했다.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민아는 멤버들의 환호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섹시하게 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구르고 섹시하게 일어나는 장면에서 아줌마처럼 일어나서 아쉽다”며 웃었다.
여름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릴리(lily)’, 초아의 가창력이 돋보인 댄스곡 ‘체리 팝(Cherry pop)’, 히트곡 ‘단발머리’와 더불어, 서정적인 분위기의 ‘가로등 불 아래서’ ‘타임(Time)’ 등이 펼쳐졌다.
그리고 두 번째 솔로무대가 시작됐다. 설현은 비욘세의 노래들을 리믹스했고, 후반부에는 의자 위에 올라 농염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아는 프라이머리와 함께 했던 ‘아끼지마’를, 유나는 tvN ‘도깨비’ OST인 ‘뷰티풀(Beautiful)’을 열창했다.

지민은 자작곡 ‘헤이(Hey)’로 무대를 장악했다. 현란한 퍼포먼스와 지민의 랩 실력이 조화를 이뤘고, 후반부에는 돌출 무대에서 팬들과 호흡해 뜨거운 환호를 샀다. 지민의 무대 이후 멤버들은 공연장 곳곳에서 등장해 팬들에게 선물을 건네며 추억을 만들었다.
에이오에이는 공연 후반부 팬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바로 남자 아이돌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것. 방탄소년단의 ‘상남자’, 빅뱅 ‘뱅뱅뱅’은 이전에는 만나볼 수 없던 에이오에이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팬들을 위한노래 ‘엘비스’ 이후 객석 곳곳에서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다. 지민, 설현의 눈물, 앙코르 무대 ‘심쿵해’와 함께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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