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내 연봉은 다른 직장인에 비해 높은 편일까, 낮은 편일까?” 궁금증 해소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3-13 14:49:51
 

[메인뉴스 안혜선 기자]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내 연봉이 다른 직장인들에 비해서 높은 편일까, 낮은 편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만 20세~64세의 직장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해 직장인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보통사람의 총소득은 월평균 468만원으로 나타났다. 총소득은 자신의 근로·사업소득과 배우자 소득, 부동산·금융을 통한 소득, 기타 소득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미혼자의 총소득은 월평균 306만원인 반면 기혼자의 총소득은 월평균 540만원으로 결혼 여부에 따라 약 1.8배의 소득 차이가 있었다. 보통사람은 월평균 468만원을 벌어 이중 245만원(52.3%)을 소비했다. 이어 111만원(23.7%)은 저축 및 투자에, 56만원(12.0%)은 부채상환에 썼으며 남은 56만원(12.0%)은 잉여자금이었다.

30~40대 미혼자의 경우 44%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쪽은 ‘나 혼자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기본 생활비를 제외하고 총소득의 20% 가량을 취미생활과 패션, 옷 등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즉 싱글라이프를 즐기느라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한쪽은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금전적 부담 때문에 결혼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돈을 많이 버는 상위 80%의 40% 이상이 “결혼을 안 하겠다”고 답했으나 돈을 적게 버는 하위 20%의 56%는 “결혼을 못 하겠다”고 답해 결혼 양극화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혼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586만원으로 기혼 외벌이 가구(465만원)에 비해 약 1.3배 많았다. 또한 소득 1구간 월평균 총소득은 911만원으로 5구간 174만원의 5배 이상 많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30~40대 기혼자의 경우 자녀의 교육비에 많은 지출을 쏟아 부었다. 전체 가구의 소비 중 교육비는 10%밖에 차지하지 않았으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는 총소득의 20% 이상을 소비하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30% 가량을 교육비로 지출했다.

월평균 개인 근로소득은 283만원으로 남성은 337만원, 여성은 208만원이었다. 소득 상위 20%인 1구간의 평균 소득은 445만원으로 하위 20%인 160만원 대비 2.8배 가량 많았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가 230만원이었으며 30대 278만원, 40대 296만원, 50대 이상은 301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통사람들은 월평균 111만원을 저축 및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적금·청약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금액이 3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장성 보험(21만원), 저축성 보험·수시입출금과 CMA(각 1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고수익 고위험 투자로 분류되는 주식·펀드로 투자하는 금액은 6만원에 그쳤다.

또한 전체 가구 중 72.7%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당 평균 부채금액은 3,682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124만원, 30대 3,632만원, 40대 4,270만원, 50대 이상 4,45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신의 연봉이 보통사람에 비해 많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적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전업주부나 퇴직자 및 구직자 등 돈을 벌지 않는 사람들은 통계 대상에서 제외된 직장인 평균이기 때문에 전 국민 평균보다 다소 높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연봉이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혹은 소비를 적절하게 하고 있는지, 저축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안혜선 기자 hyella311@mainnews.kr / 정소정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