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가요] 이번엔 여친 폭행? 또 사고 친 아이언…성적 취향 폭로에 2차 가해로까지

기자 2017-03-16 09:31:12
사진=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이쯤 되면 래퍼 라이언은 ‘사회면’ 단골손님이다. 지난해 8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이미 한 차례 대중의 비난을 받더니, 이번에는 ‘데이트 폭력 혐의’로 사회면을 장식했다. 더불어, 피해자 신분인 여자 친구의 신상과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밝혀지며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아이언은 2014년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따르면 아이언은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를 하던 도중, A씨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후 A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수차례의 폭행과 새끼손가락에 골절상을 입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부엌에서 가져온 흉기를 사용해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며 “경찰에게 신고하면 네가 찌른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협박까지 한 상황이다.

이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자 아이언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학적인 성적 관념을 가진 마조히스트라는 점이다. 처음엔 너무나 놀랐다. 늘 저한테 폭력을 요구했다. 본인은 그래야만 만족을 한다고 했다. 상해에 대한 것은 결코 폭행이 아니었다. 그 친구의 무자비한 폭력 과정 속에 정당방위였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언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인지, 정당성을 위함 해명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피해자의 신분인 당사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이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로까지 이어지지 않겠냐는 일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놓칠세라, 신상을 캐내기 시작했고 SNS에 올린 개인적 사진들을 엮어 이번 폭력 사태와 무관한 사생활이 계속해서 언급되며 ‘그럴 만하다’ ‘피해자도 정상은 아니다’ 등 각종 조롱과 성희롱 및 사이버불링(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을 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이언이 해명 과정에서 언급한 피해자의 성적 취향인 ‘마조히스트’(상대에게 가학적 행위를 당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사람)는 공격 소재가 되었다. 피해자를 향해 맹비난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각종 사이트에 다수 포진하며 그들 간에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이언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한 행위이자 성적 플레이 취향 중 하나로 여겨지는 새디스트(상대에게 고통을 가하고 그것으로 희열을 느끼는 사람)와 마조히스트는 필수적으로 서로 간의 합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 쪽의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가학적 관계는 분명한 폭력 행위임을 아이언을 비롯한 일부 누리꾼들은 간과한 듯 하다.

현재 피해자를 향한 비난이 계속 되자 A씨의 남자친구라는 인물이 등장해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인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올라오는 여러 허위 사실들에 관련하여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입을 닫고 있다가는 정말 ‘거짓이 진실이 될 것 같아’ 글을 남긴다”고 게재했다.

이어 아이언에게 폭행 당한 직후 피해자와 함께 지낸다고 말하며 “심리상담 및 정신 치료를 병행했고 아직까지도 손가락 골절 수술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사건의 논점은 이별통보로 인해 폭행을 당했고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지, 섹스나 성적 취향 등이 아니다. 피해자가 모델 활동 중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2차 가해로 피해자가 괴로워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합의금을 받아내거나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합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추호도 없는 상태다. 또한,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욕설,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 모든 것들 전부 캡처하고 있으며 선임한 변호사를 통하여 고소할 예정이다”고 누리꾼들을 향해 경고했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