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봄 극장가를 완벽히 물들일 이 영화의 등장에 국내 영화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국내 관객들이 사랑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고, 기억을 되살리는 음악, 그리고 추억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배우 엠마 왓슨이 벨로 변신한 ‘미녀와 야수’가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녀와 야수’는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려 68%로 예매율과 13만 명에 가까운 예매인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 심상치 않은 기록은 조용한 박스오피스에 새로운 흥행을 기대케 한다.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의 황금기를 본격적으로 열었던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실사화로 옮겼다.

‘미녀와 야수’가 실사화된 건 처음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마담 드 빌뇌브의 오리지널 원작을 최초로 실사화하며 레아 세이두와 뱅상 카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영화 ‘미녀와 야수’가 2014년에 국내에서 개봉했지만 31만5348명의 관객에 그쳐 큰 흥행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16일(오늘) 개봉한 엠마 왓슨의 ‘미녀와 야수’는 국내 관객을 사로잡을 요인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벨 역의 엠마 왓슨은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과 신드롬적인 인기를 받아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성 주인공 헤르미온느로 압도적인 인지도와 사랑을 누리고 있는 배우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양한 홛동을 펼친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인 헤르미온느의 아성을 넘기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개봉에 앞서 여러 차례 공개된 ‘미녀와 야수’의 예고편과 다양한 이미지에서 드러난 엠마 왓슨의 모습은 벨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디즈니 캐릭터 중 가장 진취적인 여성에 가까운 벨의 캐릭터가 그간 엠마 왓슨이 활동한 여성 인권 운동과 크게 오버랩된다는 평가도 등장하고 있다.
그 덕에,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엠마 왓슨을 만난 수많은 대중들은 벌써부터 “제 옷에 딱 맞는 역할을 만난 것 같다” “새로운 ‘인생캐’ 아니냐”며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끊임없이 등장하는 귀를 사로잡을 노래와 어우러진 대규모의 군무 역시 관객들을 홀리게 할 또 하나의 포인트다. ‘시카고, ’드림걸즈‘의 연출을 맡으며 뮤지컬 영화의 장점을 온통 끌어 모았던 빌 콘돈 감독이 ’미녀와 야수‘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배급사에 따르면 이번 영화에선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야수가 되기 전 왕자의 이야기가 새롭게 등장하는데 이 장면에서 수백 명의 엑스트라와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연회는 초대형 뮤지컬 무대를 보는 듯한 웅장함을 보여준다고 전해진다.
이미 일각에서는 ‘겨울왕국’의 신드롬을 재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높은 말이 나온다. 디즈니의 아름다운 연출력과 황홀한 음악을 지니고 있으며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평가다.
또한 얼마 전,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국내 흥행으로 국내 관객들의 ‘음악사랑’을 여실히 증명한 상태다. 물론, ‘라라랜드’는 음악뿐만 아니라, 마법 같은 연출에 더한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상영관에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연일 OST 패러디 등이 등장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의 듀엣곡이자 수록곡인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 the Beast)’는 다수 음원 사이트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녀와 야수'는 기대만큼이나 원작의 감동을 다시금 재현해 국내 관객을 홀릴 수 있을까.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