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7’, 예능도 이제는 ‘브로맨스’ 시대

기자 2017-03-17 12:03:43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브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 일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공조7’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이경규와 박명수, 김구라, 배우 권혁수, 방송인 서장훈, 젝스키스 은지원, 하이라이트 이기광,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가 참석했다.

‘공조7’은 강제로 콤비가 된 출연진들이 치열한 배틀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26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전성호 PD는 “나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던 분들이다. 꿈의 멤버들이 모였다.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한다. 초조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녹화 후에는 기대한대로 나왔다. 그리고 따뜻한 무언가와 허를 찌르는 캐릭터의 호흡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조7’은 화려한 라인업이 돋보인다. 예능계 대부 이경규, 호통개그의 일인자 박명수, 독설로 무장한 김구라, 촌철살인의 입담 서장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 은지원, 혈기 왕성 예능돌 이기광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출연진이 티격태격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은지원은 “첫 녹화를 마친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울증이 생길 것 같다. 정말 싸우는 건지, 장난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권혁수는 “쟁쟁한 분들이 많다. 나는 끼어 들어온 것 같다. 사람이 오래되면 변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를 변화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7명의 출연진은 ‘공조7’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조합된다. 대부 이경규와 막내 이기광의 만남, 대세로 떠오른 권혁수와 이미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 중인 은지원의 조합 등 예측할 수 없는 호흡이 프로그램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이기광은 “막내로서, 어떻게 선배들과 함께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끌려가보려고 한다. 칙칙한 그림에서 탈피하고자 내가 있는 거라고 본다”고, 박명수는 “방송 시작한지 오래됐고 줄곧 형의 역할을 했다. 이렇게 계속 흘러가면 언젠가 방송을 관두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정신적인 지주인 이경규가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어떻게든 이경규가 버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행사 전에는 누가 가장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투표가 있었다. 그 결과 이경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나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구라와 박명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 이후 서로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공조7’에서 다시 한 번 만나 티격태격하게 됐다.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은 설전을 이어나가 웃음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박명수와 나는 이제 서로 다른 예능인이 됐다. 영상은 자극적으로 포장이 됐을 뿐이다. 진행자가 유재석, 신동엽이었다면 조금 더 교통정리가 됐을 것”이라고 진행자 이기광을 저격했다. 이에 이기광은 “진행을 하지 않아도 형들이 알아서 말을 한다. 덕분에 프로그램이 더욱 재밌는 게 아닐까 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