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21살, 이제 막 소녀의 티를 벗은 앳된 뮤지션이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쟁쟁한 해외 뮤지션, 1세대 래퍼들이 그의 앨범에 힘을 실었다. 아이디는 이제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대중 앞에 선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아트홀에서는 아이디의 첫 정규 앨범 ‘믹스 비(Mix B)’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아이디는 “예상외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뻔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많은 분들이 내 앨범을 보고 듣고,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하며 신선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는 레트로를 바탕으로 한 블랙뮤직 장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알앤비 뮤지션 제프 버넷(Jeff Bernat), 8주간 빌모드 차트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마리오 와이넌스(Mario Winans)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그는 “평소 트렌디한 음악보다 90년대 블랙 뮤직과 레트로 장르를 좋아한다. 사람냄새가 나는 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가 지금 하는 음악들이 그렇다. 10년 100년이 지나도 듣기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믹스 비’에는 타이틀곡 ‘베스트 미스테이크(Best Mistake)’를 비롯한 ‘테이스트 더 파티(Taste The Party)’ ‘폴링(Falling)’ 등의 신곡이 추가됐다. 또한 해외 힙합 뮤지션들과 협업했던 호세 로페즈(Jose Lopez), 엔시티 217의 ‘매드 시티(Mad City)’ 등을 프로듀싱했던 더블 드래곤이 앨범에 참여했다.

그는 해외 뮤지션과 많은 협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음악이 현지 미국팝 시장에 잘 먹히는 음악이라고 하더라. 해외 관계자분들이 보기에 아시아 사람이 레트로와 블랙뮤직을 하니 남다른 감성이 묻어난다고 했었다. 그래서 나를 신선하게 바라본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화려한 피쳐링진 또한 볼거리다. 한국 대표 레게 뮤지션 스컬과 힙합계 레전드로 불리는 션이슬로우, 부가킹즈의 멤버 쥬비 트레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 외에도 가수 아카스톤, 일리네어의 산하 레이블인 엠비션 뮤직의 김효은, 떠오르는 래퍼 루피 등이 앨범에 힘을 실었다.
스컬은 해외 시장을 공략한 ‘테이스트 더 파티’의 영어 버전에, 주비 트레인은 한국어 버전에 참여했다. 평소 밀도 깊은 가사를 선보였던 션이슬로우는 ‘더 나이트’를 통해 아이디와는 또 다른 밤을 읊조린다.

아이디는 “오래 전부터 레게 뮤지션과의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컬이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했지만 흔쾌히 허락해줬다. 쥬비트레인과 션이슬로우는 평소 결과물을 접하기 어려운 뮤지션이었다. 그래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팬분들이 방송과 무대에서 자주 뵙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까지는 결과물이 없었고, 이제는 결과물이 나왔다. 이번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방송과 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