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에브리데이”…8년이란 시간의 의미

기자 2017-03-27 15:06:24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가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걸스데이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5(GIRL'S DAY EVERYDAY #5)’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1년 8개월만의 신보로, 걸스데이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들이 수록됐다.

이날 소진은 “오늘 음원 나오는 시간에도 쇼케이스 준비를 했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정말 긴장되고 설렌다”고, 유라는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 고르고 골라서 하다보니 늦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아윌 비 유얼스(I’ll Be Yours)’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섹시하고 당당하게 남자의 고백을 유도하는 듯한 가사를 담았다. 레트로적인 스타일의 브라스 편곡과 베스라인이 돋보이며 라이언 전과 그의 팀이 의기투합하여 작곡했다.

소진은 “타이틀곡은 처음 듣자마자 재즈 같기도 하고 힙합 같은 부분도 있었다. 멤버들 모두 세련되고 중독성 잇는 노래라고 느껴 타이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자신감 넘치는 멤버 각자의 개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표현했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입지를 다진 디지페디가 메가폰을 잡았다. 허벅지밴드로 섹시함을 더하는 ‘허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다리 떨기’가 포인트 안무로 자리 잡았다.

 

 

 


혜리는 이번 콘셉트에 대해 “그동안 활동하며 걸크러시적인 모습을 덜 보여드렸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중점을 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보라색 립스틱을 바르기도 했다. 주변 남자 분들이 싫어하는 걸 보니 성공했다고 느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각선미를 중요시하는 안무를 많이 넣었다. 우리의 각선미가 좋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연인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간을 담은 알앤비 ‘러브 어게인(Love Again)’과 남녀 사랑이 식는 과정을 비유해 표현한 ‘써스티(Thirsy)’, 사랑의 절정에 오르는 과정을 담은 ‘돈트 비 샤이(Don’t Be Shy)’ 등이 수록됐다.

 

 

 


소진은 “수록곡까지 많이 신경 썼다.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다. 발라드, 댄스곡 모두 멤버들이 더블 타이틀을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진과 민아는 솔로곡으로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인 모습을 담았다. 소진은 ‘쿰바야(KUMBAYA)’로 이별을 마주한 한 여자의 덤덤한 감정을, 민아는 ‘트러스트(Trust)’로 ‘진짜 나’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다.

민아는 “솔로곡을 넣자는 의견이 나와 새롭다고 느꼈다. 걸스데이로서 처음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하는 내내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고, 소진은 “12개의 가사를 써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했다”고 솔로곡을 담는데 있어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걸스데이는 이제 8년차 걸그룹이 됐다. 걸그룹 세대교체가 한창인 가요계, 오랜 공백기를 깨고 컴백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멤버들은 넘치는 자신감으로 전격 컴백했다.

멤버들은 “우리는 팀워크가 좋다. 우리만의 매력이 있다면 모두의 개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네 명이 있을 때 시너지가 발휘된다. 새 걸그룹들은 정말 상큼하고 예쁘더라. 예전에는 경계했지만 지금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 윈윈하고자 하는 선배의 입장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