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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줄어든 예산, 사드 문제 등 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공고히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 Bloon Hall에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장성호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장병헌 프로그래머,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승수 조직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Outlet for cinematic expression)’로 독립적인 방향을 강조했다. 영화제가 견지해야할 태도와 올해 프로그래밍의 방향을 강조한 말로,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분화된 취향을 수용하려는 태도와 도전적인 작품들이 유발하는 논쟁을 통해 영화 문화의 해방구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겸손하지만 당당한 영화제다. 지난 17년 동안 우리는 시민들과 관객, 영화인들에게 겸손했지만 어떠한 자본과 권력, 사회적 통념 앞에서 언제나 당당했다. 이번 슬로건은 영화 표현이 해방구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이자 자부심이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써,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적 표현의 촛불이 될 수 있도록 단단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 영화적 해방구로써 국제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도록 큰 울타리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의 개막작은 일비코 옌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며, 폐막작은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서바이벌 패밀리’가 상영된다. 특히, 개막작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으로도 역임한 일비코 옌예디 감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18번째 진행되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야외상영장의 진화도 돋보인다. 초청게스트와 관객들의 수용 및 편의성 강화를 위해 TFS텐트 안에서 개-폐막식과 전주 돔 상영을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 돔’은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어 색다른 관람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장병헌 프로그래머는 “2000석 규모로 준비되었다. 낮 상영도 가능해졌다. 공식 상영장은 아니지만, ‘패트와 매트’와 같은 작품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특별한 낮 상영을 기획하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의 작품 편수는 작년 211편에 비해서 조금 더 증가한 58개국 229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특이한 것은 선정작을 모두 한국 영화로 선정했다. 한국 독립영화의 현실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이번에 모험을 걸고 정의를 마련하는 데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바로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으로 나뉘며 올해는 특별히 국제경쟁에 1편의 한국 영화도 포함되어 있다. 미포함되었던 이전과 달리, 정윤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가 국제 경쟁 부문에 오르며 해외 작품과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한국 극영화의 경향이 미시적이고 경량화적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다큐멘터리는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더라도, 거시적인 사회적 전반을 폭넓게 다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문제작 쪽은 다큐멘터리 쪽이 훨씬 더 있는 것 같다. 장르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호흡으로도 소재를 다루는 감독의 작품들을 선정했다. 지난해만큼이나 올해도 두드러지는 편성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미시적인가 묻는 질문에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독립영화가 하나의 일정한 장르로써 관객 분들을 만난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의 정채들이 독립영화에 관해서 비우호적인 시선과 지원에 의한 불이익들도 틀림없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충무로에서 소화했을 아이템을 저예산으로 만들고 그러면서 어쩌면 지금 독립영화다운 독립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홍상수 감독만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표현의 역동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고, 단편들을 보면 굉장히 잘 만들고 있다. 머지않아 그런 분야들이 장편 분야에서도 부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영화 예술가들의 초상과 선언으로 채워진 시네마톨로지가 진행된다. 다양한 영화의 역사와 현장을 오가는 다양한 기록을 다루는 시네마톨로지에 대해 장병헌 프로그래머는 “영화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감독들에 대한 역사와 영화의 미래나 현재 같은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켄 로치의 삶과 영화’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올해 9회를 맞은 전주프로젝트마켓은 비즈니스 중심의 마켓이었던 과거와 달리 피칭 구조를 탈피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9회 전주프로젝트마켓 기존에는 피칭 행사로 이뤄졌는데, 단순한 발표들이 관행화 되다보니까 행사가 행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는 피칭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시네마펀드를 조성해서 7편의 발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중간의 사드 문제는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다양한 중국 영화가 상영된 것과 달리 올해에는 총 3편의 영화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중국영화는 총 세 편이 있다. 고려되었던 작품들은 두 작품이 더 있었는데, 감독과 배우들의 초청을 하려고 했는데, 한중간의 분위기가 좋질 않다. 실질적으로 중국 감독님들이 많이 오실 수 없다는 통보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두 편 정도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총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