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영화] 韓 관객 사로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겨울왕국’

기자 2017-03-27 18:26:33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한 때 길거리에서는 ‘렛잇고’가 매일같이 울려 퍼졌고,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그들의 손에는 엘사와 안나 그리고 올라프 아이템이 들려있었다.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던 ‘겨울왕국’은 기세를 몰아 애니메이션 최초로 국내 천만영화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 기세를 또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개봉과 동시에 16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겨울왕국’의 오프닝 기록을 넘어서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사상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더불어, 개봉 2주차로 접어든 평일에 약 15만 명의 관객이 ‘미녀와 야수’를 찾으면서 역대 국내 3월 개봉 영화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국내 최고의 흥행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과 ‘미녀와 야수’의 성공에서, 두 작품의 유사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2014년 ‘겨울왕국’ 개봉 당시, 관객들은 극중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 여성 캐릭터 엘사와 안나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수동적으로 억압되어있던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는 엘사는 대중들에게 큰 공감과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여동생 안나 역시 적극적으로 모험에 뛰어드는 등의 행동들로 그들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미녀와 야수’의 벨은 이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운명에 안주하는 대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시골에 살고 있지만, 언제나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주체성을 키워간다. 세탁기를 발명하거나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지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발명가적 기질도 함께 수반한다. 원작의 디테일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것에 더해져 훨씬 더 적극적으로 변한 캐릭터에 모습에 세계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두 작품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인공들 옆에서 늘 함께하는 서브 캐릭터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미녀와 야수’ 속에 등장하는 시계와 촛대, 피아노, 컵 등의 존재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수다스럽고 익살맞은 시종 촛대 르미에와 까다롭고 겁 많은 시종 시계 콕스워스의 ‘케미’는 제2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겨울왕국’의 올라프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겨울왕국’의 눈사람 올라프는 순수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위로를 전하며 작품의 주요 인기 요인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올라프의 목소리를 맡았던 조시 게드가 ‘미녀와 야수’에서는 르푸 역으로 등장해 매력을 뽐낸다.

 

 

 

 

 

 

 

 


무엇보다도 두 작품 모두 뮤지컬 영화로 주옥같은 OST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한 때 ‘겨울왕국’은 메인 테마곡인 ‘렛잇고(Let it go)’를 비롯해 전곡이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가수들과 배우들이 커버 영상을 올리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녀와 야수’ 역시 오래 전부터 사랑받았던 전설적인 명곡들이 다시 한 번 2017년 대중을 파고들고 있다. 벨과 야수의 사랑을 들려주는 메인 테마곡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 the Beast)’를 비롯해, 엠마 왓슨이 직접 부르는 벨의 테마곡인 ‘벨(Belle)’과 ‘개스톤(Gaston)’ 등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어우러져 감동을 더한다.

‘프리즌’, ‘보통사람’, ‘원라인’ 등 국내의 많은 영화들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미녀와 야수’는 연일 새 기록을 갈아치우며 식지 않는 열기를 유지 중이다. ‘겨울왕국’에 열광했던 관객들이 ‘미녀와 야수’에게도 폭발적인 사랑을 전할지 관심이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