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더 받아" 직장인, 연봉 부풀려 거짓말 하는 이유

[메인뉴스 이진희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주위에 본인의 연봉을 실제보다 더 부풀려 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534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부풀려 말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8%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과장급(39.8%), ▲부장급(39.4%), ▲대리급(37.9%), ▲사원급(36.7%), ▲임원급(30.4%) 순이었다.

재직 기업 형태에 따라서는 ▲중견기업(42.8%), ▲중소기업(37.1%), ▲대기업(32.3%) 순이었다.

연봉을 부풀려 거짓말 한 이유 1위는 ‘기죽기 싫어서’(59.5%, 복수응답)였다. 이어 ▲연봉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 같아서(49.3%), ▲솔직히 말하면 무시당할 것 같아서(33.3%), ▲상대의 연봉이 높아서(14.1%), ▲어차피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아서(13.1%), ▲상대가 그렇게 알고 있어서(10.2%) 등의 순이었다.

거짓으로 말한 상대는 단연 ‘친구’(80.7%,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선, 후배(34.7%), ▲친척(20.5%), ▲부모님(20.5%), ▲연인(9.8%), ▲회사 동료(9%), ▲맞선 및 소개팅 대상(8.6%), ▲형제, 자매(8.3%) 등을 꼽았다.

특히 실제 연봉보다 부풀린 금액은 평균 39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00~300만원 미만(21.9%), ▲100~200만원 미만(20.7%), ▲400~500만원 미만(17.8%), ▲300~400만원 미만(10.9%), ▲500~600만원 미만(7.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주위에 본인의 연봉을 어떤 기준으로 얘기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계약서상 연봉’(43.9%)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실수령액(25.9%), ▲기본 연봉과 인센티브 포함(21.7%), ▲실수령액 및 각종 현금성 복지 포함(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진희 기자 ljhwor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