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이번에는 미지의 땅 ‘DMZ’다…믿음직스러운 이민호의 가세

기자 2017-03-29 16:24:22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MBC 다큐멘터리. DMZ라는 금단의 구역에 이민호까지 합세했다. 과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강타할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DMZ,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에 김정민 PD를 비롯해 조성현 PD, 배우 이민호가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획을 맡은 김진만 CP의 참여 스태프 소개를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영상 시연과 공식 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UHD 개국 특집 MBC 스페셜‘DMZ, 더 와일드’는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 DMZ의 야생을 전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로, DMZ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특이한 생존전략과 금단의 땅에 세워진 낙원의 실제 그리고 냉엄한 야생의 법칙 속에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전쟁과 마주하며 지구상 최대 온대 원시림 DMZ의 민낯을 공개한다.

 

 

 

 

 

 


공식 인터뷰 전, 가장 먼저 운을 뗀 김진만 CP는 “어떻게 만들어나가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방향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형식을 해보고 싶어서 이민호 씨에게 프리젠터를 제안했다.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유쾌하고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다. 제작진에 대한 대견함과 이민호 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DMZ, 더 와일드’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총 1년 5개월간의 촬영 기간과 700일의 제작 기간 전반에 걸쳐 프리젠터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자연 다큐멘터리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프리젠터의 주인공은 배우 이민호가 함께했다.

김진만 CP는 프리젠터로 이민호를 선정한 것에 있어서 “아웃도어의 영상 같은 것들을 보면서 도시적인 이미지고 까칠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보여준 순진하고 순수한 모습들이 매력이 있어서 이민호 씨하고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핵심이 되는 촬영 순간마다 제작진과 동행하며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의 수달 등을 발견하기도 하고 야생 멧돼지의 동종포식을 접하기도 하면서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했다고 전해진다.

이민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여기 있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 그 전부터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다큐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해외의 BBC나 디스커버리의 다큐들을 많이 접하게 됐는데 굉장히 분야도 다양하고, 한국 다큐는 무겁다고 느꼈다. 일반 시청자가 접하기엔 무거운 다큐가 많다면 해외에는 전문성을 띈 다큐도 있고 가벼운 다큐도 있는 것을 접하면서 우리나라도 다큐가 조금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DMZ에서 겪던 어려움을 놓고 “사실 하게 된 두 번째 이유도 DMZ에 있다. 60년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도 있었다”고 운을 떼며 “출발할 때만 해도 호기심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면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긴장감을 많이 느꼈다. 전시 국가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느낌이 DMZ 땅을 밟는 순간 느껴져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했던 ‘눈물’ 시리즈(‘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다.

 

 

 

 

 

 

 


과거 ‘남극의 눈물’의 조연출을 맡았던 조성현 PD는 “DMZ는 남극에 비해서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극에 들어갈 때는 두 달동안 배를 타고 들어갔다. DMZ는 우리나라에 있는 땅이지만 생각하는 곳과는 다른 멋진 땅들과 볼 수 없는 생태가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눈물’의 조연출로 활약했던 김정민 PD는 “‘아마존’ 때는 부족민과 함께 살아야하기 때문에 퇴근 개념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촬영이 끝나면 숙소에서 쉴 수 있었다. 안 좋았던 점은 ‘아마존’에서는 터치하는 사람들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감한 지역이다 보니까 출입 허가나 통제 하에서 준수하며 촬영하는 게 힘이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국내 최초 프리젠터로 나선 이민호와 ‘눈물’ 시리즈의 제작진의 합이 돋보이는 ‘DMZ 더 와일드’는 총 차례에 걸쳐 방송되며 첫 방송인 프롤로그는 4월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영된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