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성공은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출연해서 눈도장만 제대로 찍는다면 최종 11인이 되지 않아도 화제성은 보장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오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라면 남자 연습생 101명이 출연한다는 것. 아직 베일을 벗지 못했지만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고, 그만큼이나 많은 논란도 일고 있다.
◇ 과거 인성 배틀로얄…‘프로듀스 99’
‘프로듀스 101’은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101명의 연습생이 출연한다. 그들은 아직 데뷔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없고 ‘과거 인성 논란’은 불가피하다. ‘제작진이 철저하게 검증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지만, 101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참가자의 과거를 모두 파헤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시즌 1에서는 김소혜가 한 차례 과거 인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거짓임이 밝혀져 일단락 됐다. 하지만 시즌2는 일단락은커녕 점점 더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루기획 소속 한종연은 지난 3월 18일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초등학교 동창이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를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시작도 하기 전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으며, 다른 연습생들도 과거 인성 논란도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여기에 춘엔터테인먼트 김시현, 아이원 엔터테인먼트의 남윤성까지 건강 문제로 하차해 99명의 연습생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 Mnet은 ‘갑’, 연습생은 ‘병’
시즌1 방영 당시 한 매체는 ‘프로듀스101’ 제작진과 소녀들의 계약서를 입수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CJ E&M은 갑, 가요 기획사는 을, 연습생은 병이다. 병과 을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편집 등에 대해 갑에게 민형사상 법적 청구를 제기할 수 없으며 병의 출연료는 없다. 이는 데뷔를 꿈꾸는 이들을 향한 ‘Mnet의 갑질 운영’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즌2의 계약서는 어떨까.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와 관련된 논란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시즌처럼 A~F등급으로 나뉜 연습생들이 화장실, 인터뷰, 식사까지 등급에 따라 차별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한 언론사를 통해 알려졌고 Mnet은 이 내용을 흘린 내부 고발자를 찾기도 했다는 후문이 흘러나왔다.
제작진은 “"대규모로 모인 연습생들이 각자 다른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오해를 최소화 하고자, 해당기사가 게재되긴 전 프로그램 촬영 초기 단계에 연습생들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외부에 커뮤니케이션 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들끓고 있다.
◇ 무소불위의 권력 ‘편집권’, 제2의 ‘내 딸 김소혜’는 나올까
101명이라는 많은 수의 연습생을 1시간 안에 모두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로그램 방영횟수를 늘리면 가능하겠지만, 지지부진한 전개에 시청자는 불만을 쏟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시청률·화제성,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서 제작진의 적절한 편집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얼굴 한 번 제대로 비쳐보지 못한 채 들러리가 되는 다수의 연습생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첫 무대 ‘나야나(픽 미, Pick me)’에서 한 번 이라도 원 샷을 받은 연습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직 첫 방송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 중 대다수가 데뷔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제작진이 방송분량을 주고 있는 연습생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시즌 1에서 제작진은 F팀에 배정받았던 김소혜를 집중 조명해 논란을 샀고 결국 데뷔하는 데 이르렀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언더독 효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 아니냐”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시즌2는 이미 이 문제점을 안고 출발하지만, 이렇다 할 방안은 없다. 시청자들이 직접 ‘프로듀스 101’ 홈페이지에 들어가 101명 연습생의 안무연상을 볼 수밖에.
◇ 이제부터 풀어야할 숙제
벌써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진짜 지켜봐야 할 것은 이제부터다. 중복 투표가 가능했던 잘못된 시스템, 이미 걸그룹 씨엘씨(CLC) 데뷔가 확정 됐던 권은빈의 출연, 이제부터 떠오를 다른 연습생들의 과거논란, ‘프로듀스 101 시즌1’ 이후 예견되어 있던 “여성 시청자들이 싫어하는 연습생을 밀어주겠다”는 보복성 투표 등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2는 성공할까. 이미 엄청난 화제성으로 성공을 예감케 하지만, 앞서 언급한 숙제를 풀지 않는다면 씁쓸한 뒷맛을 남길 뿐이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