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리드→버스터즈’…생계형 밴드의 도전기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4-17 19:05:01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강렬한 록 사운드에 샤우팅 창법.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이었기에 누군가는 진부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웨스트 브릿지에서는 버스터즈의 첫 정규 앨범 ‘라이브 인 호프(Live In Hop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버스터즈는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버스터리드라는 이름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버스터즈로 본격 데뷔했다.

안준용은 밴드의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로 간결하고 심플한 이름 속에서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수산물 밴드가 아닌, 첫 정규앨범으로 진중함과 음악적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뜻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 이상 수산물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지 않지만, 그들은 버스터리드 시절을 잊지 않았다. 앨범 로고에는 광어를 연상케 하는 물고기가 힘찬 몸짓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대건은 “우럭이 아닌 다른 로고를 쓸 수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대중에게 활기찬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버스터즈는 더욱 강렬하게 타오르는 락음악을 세계시장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2017년 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도 락의 굳건함을 봉주겠다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한국의 락음악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노대건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시간을 많이 들였다. 어떤 뮤지션이더라도 정규 1집이 중요하다. 우리의 새로운 이미지와 음악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 음악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이브 인 호프’는 전곡 자작곡 수록, 더블타이틀 채택으로 대중성과 마니아층을 모두 잡겠다는 각오로 만들어졌다. 전쟁, 사랑, 이상 등 총 15트랙에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버스터즈를 대표하는 코어 메탈곡들은 물론, 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돋보인다.

이제는 정규 앨범을 찾아보기 힘든 가요계에서 버스터즈는 15트랙 가득 채운 앨범을 선보이는 셈이다. 노대건은 “우리끼리 항상 바쁘게 살았다. 꿈을 펼쳐나가는데 우리만의 정규 1집을 가지고 싶었다. 멤버 다섯 명 모두 색이 다르다. 싸우지 않고 조화롭게 표현하기 위해 각자 좋아하는 모든 노래를 정규앨범에 담았다”고 전했다.

멤버들만큼이나 굵직한 스태프들 역시 힘을 보탰다. 미국의 마스터링 엔지니어 데이빗 도넬 리가 마스터링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제시, SM스테이션 프로젝트, 마마무 등의 작품을 연출한 자니브로스 임서진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타이틀곡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You Are)’는 사랑했던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회상과 아쉬움으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표현한 곡이다. 계진은 “‘드리머(Dreamer)’와 이 노래 중 무엇을 타이틀곡을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결국 뮤직비디오는 두곡 다 찍긴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웨어에버 유 아’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