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앰씨 더 맥스(MC THE MAX) 이수가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음악에 집중한 그의 모습에서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는 이수의 두 번째 솔로앨범 ‘인헤일(inhale)’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수는 지난 2008년 첫 솔로 앨범 ‘아이 엠(I AM)’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 존재감을 보였으며 이날 두 번째 앨범으로 시작을 알렸다. 그는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으며 화려한 기교보다는 음악의 진정성과 깊이를 담아내는데 집중했다.
앨범 명을 ‘인헤일’이라고 지은 것에 대해 이수는 “이후 발매할 솔로앨범의 이름이 ”익스헤일(Exhale)’이다. 이번 앨범이 차분한 음악이라면 앞으로 발매된 것은 혼자서 작업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을 생각하고 있다. 한 앨범을 반으로 쪼개서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헤일’에는 타이틀곡 ‘그러나, 밤’을 비롯해, 80년대 팝 느낌을 표현한 ‘여기’, 프리템포의 피아노 연주가 매력적인 ‘사랑이란 이렇게나’,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지침서 ‘리코멘드(Recommend)’, 기타와 이수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백기’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이수는 ‘여기’에 대해 “과거 즐겨듣던 영미 팝 발라드의 느낌을 가지고 만들었다. 사운드, 멜로디 모두 그렇게 했다. 믹싱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예전 8, 90년대 썼던 악기를 끄집어내는, 리버브와 잔향까지 예전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밤’은 이별의 아픔을 써 내려간 가사와 함께 잔잔한 피아노, 첼로 선율으로 시작해 이수의 보컬이 어우러지는 얼터너티브 팝 발라드다. 뮤직비디오는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공간을 배경으로 해 쓸쓸함을 배가시킨다.
이수는 “피아노 인트로 여덟 마디로 인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앰씨 더 맥스와 했던, 내가 했던 노래와 사뭇 다르다. 그래서 어떻게 들을 지 고민했다. 새로운, 변화한 음악이지만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외국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인천공한 주변의 무인도다. 촬영 당일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굉장히 심했다. 스태프 모두 마스크를 쓰고, 나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촬영 때만 풀었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니 온 몸에 먼지가 많았다. 고생했지만 좋은 그림이 나와서 만족했다”며 웃었다.

이수는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이후 MBC ‘나는 가수다’로 브라운관 복귀를 준비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것 역시 결국 무산됐다. 이후 취재진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이수의 행사는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기본적으로 어떤 거절이든,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항상 아프다. 거절당하면 아프지만 계속해서 뭔가 하려고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젠가는 나를 싫어하셨던 분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내 몫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노크하고 노력하려고 한다. 주변사람들이 힘들 수 있겠지만 나 나름대로는 계속 도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