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텀싱어’가 탄생시킨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가 대세의 행보를 이어나간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크로스오버 장르라는 우려에도 탄탄한 음악성과 남성 4중창의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우,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됐다.

김현수는 “한국형 크로스오버라는 말에 자부심보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태진은 “지금 대중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있다. 이걸 만족시키고 더 끌어올려야만 시장이 커질거라고 본다. 그 책임감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국내외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해외 작곡가 프레드릭 켐프가 작곡한 ‘스텔라 론타나(Stella Lontana)’와 ‘단 한 사람’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으며 ‘단 한 사람’은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했다.

이날 고훈정은 “몇 가지 노래를 받았고. ‘스텔라 론타나’와 ‘단 한 사람’은 앨범에 꼭 넣고 싶었다. ‘단 한 사람’은 원래 이탈리아어로 된 노래였다”며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한국어 가사들로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김이나 작사가에게 부탁을 했고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가사를 곱씹으면 인상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작곡가 겸 가수 윤종신이 ‘월간 윤종신 3월호’에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데 이어 신곡 ‘오늘 그대’를 작곡가며 특별한 인연을 이었다. 또 다른 수록곡 ‘데스티노(Destino)’는 방송음악 감독을 인연을 맺은 권태은 작곡가가 작곡, 윤사라가 작사했다.

손태진은 “스웨덴어로 된 노래가 있었고 녹음 할 때 스웨덴 출신 선생님을 보였다. 우리가 따라할 수 없는 언어였다. 결국 그 분도 6시간 정도 되니 지쳤는지 ‘다 좋다’고 했다”며 웃었다.
앨범 작업은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손태진은 “매일이 에피소드였다. 녹음, 고음, 테너들의 고충이 모두 섞였다. 콘서트 끝나고 와서 녹음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왔다. 정말 행복한 게 노래하는 건데 그날만큼은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 했다.
이벼리는 “정말 내겐 낯선 일들이 일어났다. 음반을 녹음하고, 노래를 하는 스케줄이 내 인생에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다. 그런 것들을 넘어오며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정들만 했는데 몸이 남아나지 않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전국 각지의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6월 8일 서울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 15분 만에 4000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고훈정은 “공연을 하며 울컥울컥 하더라.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는 울지 않으려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만의 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방송에서 했던 노래도 하지만 솔로곡과 우리 노래를 많이 하겠다. 그리고 한 팀으로서의 역량도 잘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 팀을 더 잘 알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