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별별 며느리’ 함은정X이주연, 인생캐 노린다

기자 2017-06-02 15:24:40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함은정과 이주연이 뭉쳤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던 아우라를 브라운관으로 옮겨올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UHD [특별기획 드라마 ‘별별 며느리’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재진 PD를 비롯해 배우 함은정, 강경준, 이주연, 차도진, 김청, 조경숙, 문희경이 참석했다.

‘별별 며느리’는 만났다 하면 으르렁 거리는 천적 쌍둥이 자매 은별(함은정 분)과 금별(이주연 분)이 원수 집안의 며느리 대 며느리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별별’ 자매의 빡세고 피 터지는 별난 앙숙 라이프를 유쾌하게 그려낸 가족극으로, 인기리에 방영중인 ‘황금주머니’ 후속작이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내 딸 금사월’을 연출했던 이재진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아들 녀석들’, ‘싱글파파는 열애중’을 집필한 오상희 작가가 함께 힘을 합친다.

이재진 PD는 “30년 간 앙숙으로 살아온 쌍둥이 자매가 3대째 원수인 집안에 시집가서 그 집안을 화해시키는 이야기다. 일일연속극인데 귀엽다고 생각한다. 최근, MBC 일일연속극들이 극성이 강한 이야기를 다뤄왔다. 저도 재미있게 봤지만 이번 연속극은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소한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연속극이라고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 가족 간의 소통을 다루는 드라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함은정은 엄마의 극성스러운 차별과 쌍둥이 언니 황금별의 철저한 갑질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자라온 사랑스러운 천덕꾸러기 황은별을 맡았다. 늘 당당하고 바른 말 잘하는 무한 긍정녀로, 드라마 속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에 함은정은 “워낙 오랜만에 하는 거라 떨리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은별이란 역할을 잘 소화할까 부담도 됐는데 촬영할수록 부담을 떨치고 있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며 “걸그룹을 하고 있는 저로써 ‘별별 며느리’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역할에 편히 몰입할 수 있었다. 저의 성장일기가 될 수도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으로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전우치’, ‘개과천선’, ‘사임당’ 등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 이주연은 은별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로 엄마의 극성스러운 차별 속에 금지옥엽 자란 여왕벌, 황금별로 분했다. 자신만만하고 도도하지만 늘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허당 여우다. 

이주연은 “사람들이 금별이가 이주연이냐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 금별이는 화를 잘 내는데 저는 화 안 낸다. 열심히 연기 하고 있고 은정이한테 굉장히 미안한데 스트레스가 풀린다. 저희가 싸울수록 시청률이 올라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친 강경준이 분한 최한주는 몸짱, 얼짱, 맘짱으로 돈과 학벌 빼고는 다 가진 태권도장 사범이다. 얼굴만 봐도 신뢰감이 뚝뚝 묻어나오는 서글서글한 호남형 비주얼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상남자 다운 성격과 살인미소까지 갖춰 학부모들과 상가 여자들에게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인물.

이에 강경준은 “최한주는 저랑 많이 다른 것 같다. 저는 좋으면 좋다 말하고 싫으면 싫다고 한다. 최한주는 많은 것을 감내하고 인내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2007년 영화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TV소설 삼생이’, ‘별이 되어 빛나리’, ‘당신은 선물’ 등 호흡이 긴 다수의 일일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인 차도진은 기존의 거친 이미지를 벗고 뼛속까지 파파보이지만 다정한 박민호 역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아내인 황금별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유쾌한 성격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귀공자지만, 내면은 겁 많은 불안한 영혼의 소유자다. 

이외에도 김청, 김영옥, 조경숙, 박희진, 문희경, 최정우, 김병춘 등 쟁쟁한 중견배우들이 극에 무게를 실으며, 일일연속극의 파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5일 첫 방송, 월~금 오후 8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