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두 명의 걸그룹 멤버가 대담한 여정에 발을 들였다. 과거 애프터스쿨의 멤버였던 주연(이주연)과 현 티아라의 보컬인 은정(함은정)이 MBC 일일연속극 ‘별별 며느리’ 투툽 주인공으로 나선 것이다.
연일 화제를 모았던 ‘황금주머니’의 후속으로 나선 ‘별별 며느리’는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리는 천적 쌍둥이 자매 은별(함은정 분)과 금별(이주연 분)이 원수 집안의 며느리 대 며느리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자매의 빡세고 피 터지는 별난 앙숙 라이프를 유쾌하게 그려낸 가족극이다. 특히 ‘캐리어를 끄는 여자’, ‘내 딸 금사월’을 연출했던 이재진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아들 녀석들’, ‘싱글파파는 열애중’을 집필한 오상희 작가가 호흡을 맞춰 활기찬 연속극 탄생을 향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은정은 엄마의 극성스러운 차별과 쌍둥이 언니 황금별의 괴롭힘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온 황은별을 맡았다. 늘 당당하고 바른 말 잘하는 무한 긍정녀로, 활력을 더 할 예정이다.
은정의 연기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아역 때부터 꾸준히 연기를 이어 오며 본인의 자양분을 쌓아오고 있었다. 드라마 ‘드림하이’ ‘인수대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가능성을 내비쳤고 영화 ‘화이트’를 통해 스릴러 장르도 거뜬히 소화해냈다. 그리고 2014년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 모습을 비췄던 그녀는 ‘별별 며느리’로 3년여 만에 다시 연기에 도전한다.
은정의 곁에서 새로운 날개를 펼칠 주인공은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주연. 주연이 연기하는 황금별은 은별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로 엄마의 극성스러운 차별 속에 금지옥엽 자란 여왕벌이다. 첫 촬영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감이 충만하고 화려한 황금별로 완벽 변신한 주연에게 스태프들은 ‘황금별 그 자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그간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전우치’, ‘개과천선’, ‘사임당’ 등을 통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온 그녀는 올해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더 킹’에서도 파격적 변신을 시도했다. 배우 차미란 역으로 등장해 짧고 굵은 임팩트를 남겼다.
앞서 주연은 ‘별별 며느리’ 제작발표회를 통해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은정이랑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잘 하지 않으면 많은 욕을 먹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또, 선배님들께서 워낙 잘 이끌어주셔서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선입견을 확실히 깰 수 있도록 둘 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정 역시 “걸그룹을 하고 있는 저로써 ‘별별 며느리’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역할에 편히 몰입할 수 있었다. 저의 성장일기가 될 수도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쉴 새 없이 연기 도전을 이어왔던 은정과 주연이지만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박힐 정도의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직 못 낸 상황이다. 걸그룹으로서 최정상에 올랐던 두 사람은 이미 짜릿한 성공을 맛 봤다. 과연, 은정과 주연은 황홀했던 왕관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