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돌연 공연 취소...쏟아진 관객 원성

기자 2017-06-16 16:51:55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뮤지컬 ‘햄릿’이 사전 공지 없이 공연을 돌연 취소해 관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16일 한 매체에 따르면 1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오후 8시에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햄릿’(5월 19일 개막)은 50분 간 어떠한 고지도 없이 막이 오르지 않다가 5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돌연 취소를 선언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캐스트는 빅스의 켄, 뮤지컬배우 김준현, 안유진, 김승대, 최서연이었다.

당시 무대 기술 감독은 무대 위로 올라와 “공연 직전부터 생긴 조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오늘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과 다음 공연 초대를 진행 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관객들은 분노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긴 시간동안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았기에 시간만 허비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햄릿’의 제작사 측은 “기술적인 문제가 맞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임금 체불 문제로 인한 보이콧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의 목격담에 따르면 라이브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석에 음악감독을 포함한 연주자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의혹에 제작사 측은 “사실 무근이다. 예정대로 환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술적 문제로 인한 공연 취소가 사실임이 밝혀져도 제작사의 늑장 대응은 아쉬움만 남긴다. 갑작스런 공연 취소는 단순히 관객들의 50여 분의 시간만 낭비된 것이 아니다. 무대를 보기 위해 지방 혹은 해외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관객들이 소요한 모든 시간과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 및 기대감까지 함께 앗아가 10주년 기념 공연에 오점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