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배우 김태리와 이병헌이 로맨스를 그린다. 김은숙 작가의 선택이었다.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결정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휴먼멜로드라마다.
작가계 마이다스의 손인 김은숙 작가와 독보적인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남자 주인공은 8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이병헌으로 확정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그를 상대할 여성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고 6일인 오늘 드라마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태리 합류 소식을 알렸다.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하림 제작사 대표는 독특한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윤 대표는 “우연히 이병헌과 김태리의 투샷 사진을 접했는데 너무 괜찮은 그림이었다. 김태리가 영화 속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아가씨’에서 신인답지 않은 깊은 연기력으로 김민희와 극강의 호흡을 펼쳤던 김태리가 드라마 데뷔에 나선다는 사실은 많은 대중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예상치 못한 조합에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무시할 수 없는 건 두 주인공의 나이차이다.
앞서 띠동갑 커플 공유와 김고은의 ‘케미’가 돋보였던 tvN 드라마 ‘도깨비’로 흥행의 맛을 제대로 본 탓일까. 혹은 ‘태양의 후예’ 속 띠동갑 커플 김지원과 진구, ‘신사의 품격’ 속 18살 차이였던 김민종과 윤진이의 서브 로맨스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김은숙 작가는 더 큰 모험을 시작했다.
1990년생인 김태리와 1970년생인 이병헌이 그릴 멜로는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쉽게 말하자면 이병헌은 김태리가 태어난 해 1년 뒤인 1991년에 배우로 데뷔했다.
물론, 정확한 시나리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먼멜로’드라마 타이틀을 내세운 ‘미스터 선샤인’은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매번 신드롬을 일으킬 만한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기며 로맨스의 장인으로 거듭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니 두근거리는 러브라인의 등장은 당연할 테다.
연기로는 이견이 없는 두 배우의 만남을 성사시킨 ‘미스터 션샤인’이지만 과연 여러 우려의 시선을 떨쳐내고 많은 대중들의 새로운 인생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