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20년 간 배우 장혁, 김민희, 최강희, 하지원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KBS 학교 시리즈가 7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진석 PD를 비롯해 구구단의 김세정, 배우 김정현, 장동윤, 한주완, 한선화,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로운이 참석했다.
‘학교 2017’은 비밀 많고 생각은 더 많은 18세 고딩들의 생기 발랄 성장드라마다.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와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리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맨몸의 소방관’, ‘간서치열전’ 등을 통해 젊은 감각의 참신하고 색다른 스토리와 연출력을 선보이며 ‘학교 2017’의 메가폰을 잡은 박진석 감독은 “학원물이라고 장르를 규정 짓지 않았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사람이 사람으로 살 때 필요한 장치라고만 생각했다. 그 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정을 쌓고 꿈을 바라고 노력하는 부분들이 사람이 살아가는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것을 압축할 수 있는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김세정은 ‘학교’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세정이 맡은 라은호는 첫사랑 대딩 오빠와 캠퍼스 커플이 되고 싶은 꿈 하나만으로 280등 6등급의 성적이지만, 웹툰 특기자 전형으로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해맑고 쾌활한 긍정의 캐릭터다.
김세정은 “라은호라는 캐릭터 자체가 원래 제 성격과 비슷했다. 그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최대한 어떻게 이끌어낼까만 생각하면 됐다. 어떻게 이 추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일으키고 즐기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서 큰 걱정보다는 추억을 되돌리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역적’부터 연극, 독립영화 등을 거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신예 김정현은 질풍노도의 반항아 현태운 역을 맡았다. 전학 온 날, 반나절 만에 우월한 기럭지와 함께 동반된 수려한 발차기로 학교를 평정한 현태운은 재력가 아버지를 둔 덕에, 모두가 섣불리 그를 건들지 못한다.

김정현은 “어떻게 하면 현태운이라는 친구를 연기하고, 어떤 감정적 오류 때문에 반항을 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했다. 18살을 연기하는 방법은 없었다. 결국 남는 건, 현태운이라는 인물이었고 그 인물과 만나야 했다”며 “현재의 고등학생 분들과 소통하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욕심을 냈다“고 전했다.
장동윤은 엄친아의 정석 송대휘 역을 맡았다. 송대휘는 공부, 성격, 외모, 리더십, 센스, 유머, 운동 등 모든 걸 갖추고도 모자라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로운 카리스마까지 있지만 기득권 부모는 갖추지 못한 전교회장 캐릭터다.
장동윤은 “송재휘라는 역할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주어진 환경은 사실 제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최대한 공감하면서 무겁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수려한 외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한주완은 ‘학교’ 시리즈의 선생님 군단에 합류했다. 그가 맡은 심강명은 라은호가 있는 2학년 1반 담임을 맡게 된 인물로 답답했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18세 고딩 제자들과 함께 늦은 성장통을 겪던 중, 교내 문제아들을 추적하며 점점 진짜 선생님이 된다.
한주완은 “선생님 역할이 부담스러운 것은 있다. 이제는 기성세대로 들어가게 되면서 아이들을 지켜주거나 보호하고 싶다는 책임에 반하여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임감이 저에게나 아이들에게나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채워나갈지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걸그룹에서 이제는 배우로 거듭난 한선화는 학교 전담경찰관 한수지 역을 맡았다. 강력범들을 13명이나 잡아넣은 무서운 실력자이지만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쓰이고, 그토록 싫어하던 ‘선생님’이란 호칭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외에도 SF9의 로운,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등 개성을 가진 신예 배우들이 넘치는 열정으로 ‘학교 2017’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7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쌈 마이웨이’ 후속으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