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죽사남' 상상초월 드라마 등장...최민수를 누가 막으랴

기자 2017-07-17 16:49:12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개성과 유쾌로 똘똘 뭉친 ‘죽어야 사는 남자’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서울시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수목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고동선 PD를 비롯해 배우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이 참석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최민수 분)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가족 코믹 휴먼 드라마로 ‘메리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고동선PD가 메가폰을 잡았고 김선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고동선PD는 “인물에 대해 깊이 파고들면서 요즘 우리 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장달구는 한국에서 잊혀진 사람이다. 보통 이민을 가면 두 가지 스타일이 있다. 하나는 조국에 대한 진한 향수가 있고 혹은 잊고 싶은 케이스가 있다. 이 작품의 테마는 가족, 친구, 테마, 조국 등 때로는 자신에게 귀찮고 부담스럽고 자랑스럽지 않는 존재들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는 것이다”고 진중하게 설명했다.

드라마 ‘모래시계’를 비롯 ‘태양의 남쪽’, ‘대박’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최민수가 럭셔리 재벌로 변신했다.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건너가 작은 왕국의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장달구로 분해 럭셔리한 석유 재벌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민수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절대적으로 연출자에 대한 신뢰다. 고동선 감독님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이전에 만나서 연출이 난잡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굳은 신뢰가 있었다. 주관적인 욕심 없이 할 수 있는 노련한 테크닉과 장악력이 남다르다. 머리가 복잡하지 않으면서 내용이 영상으로 표현될 때마다 나를 감동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영화 ‘밀정’, ‘프리즌’ 등 다수의 작품에서 종횡무진한 신성록은 극중 이지영A(강예원 분)의 연하 남편이자 훤칠한 외모의 직장인 강호림으로 분했다. 지 보여줬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뽐낸다.

신성록은 “제가 악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악열 이미지로만 많이 봐주신다. 사실 제가 아주 가벼운 사람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릴 것 같다. 포장할 것 없이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기 때문에 어려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영A로 분한 강예원은 강한 생명력으로 억척스럽지만 긍정적이고 유쾌한 주부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

강예원은 “주부라고 해서 일부러 억척스럽게 표현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사는 이지영으로 연기하려고 초점을 맞췄다. 제 자체도 이지영의 성향과 닮아있는 게 많아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죽어야 사는 남자’로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게 된 이소연은 그간 연기했던 청순하고 여성스러웠던 역할과는 대조되는 화려한 매력의 커리어 우먼 이지영B으로 분한다.

이소연은 “캐릭터 변화를 시도하다 보니까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자르면 좋겠다고 하셔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잘랐다. 초반에 고민도 많이 하고, 존경하는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되니까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살이 4kg정도 빠졌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MBC는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드라마 황금기 시절을 되찾을 수 있을까. 19일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