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김생민의 영수증'이 팟캐스트 최초로 TV 진출을 한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2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김생민, 송은이, 김숙, 안상은 PD가 참석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이 영수증을 분석해 날카로운 독설과 일침을 날리는 시청자 1:1 맞춤형 재무상담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속 코너에서 시작, 독립하자마자 아이튠스 팟캐스트 순위 1위를 기록한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 최초 15분 예능으로 편성됐다.
이날 안상은 PD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제대로 된 구매를 하고 있는 것이냐’를 고찰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의뢰인이 한 달간의 영수증을 보내주면 소비 패턴을 분석해 조언해준다. 김생민의 절약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론칭한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잘 해서 여기까지 온 건지, 송은이와 김숙이 많이 웃어줘서 여기까지 온 건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아이가 둘인데 들떠도 되는지 고민한다. 모르면 물어보고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콘텐츠랩 비보 대표) 송은이 선배가 하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 3년 동안 옆에서 지켜봤는데, 먼저 이걸(팟캐스트) 한 선례가 한 명도 없어서 힘들어 하더라. 송은이 김숙 두 사람이 2평짜리 사무실에서 녹음하다가 여기까지 왔다”면서 “영화나 음악은 선례가 있지 않나. 얼마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의 끝이 이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최초로 팟캐스트를 TV화한다는 데 의미가 깊다. 이에 대해 송은이는 “팟캐스트라는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TV화가 된 최초의 사례다. ‘비밀보장’도 ‘김생민의 영수증’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고민하는 부분에 접근한 게 주효했던 거 같다”면서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콘텐츠이기에 고민과 우려도 많았다. 안 PD는 “팟캐스트를 방송으로 만드는 것이 첫 시도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김생민 씨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포인트를 잘 짚더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자료, 영상, 사진으로 몰입도를 높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생민은 남자와 여자의 소비 패턴에 대해 “남자는 잘 아끼다가 술을 마시면 흐트러지더라. 여자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내가 좋아하는 걸 사는 것인지, 대중이 좋아하는 걸 사는 것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생민은 “현실에만 집착하다보면 너무 우울해진다. 내년에 잘 될 것이라는 걸 삶의 공식에 넣어야 한다. 한 달에 150만원을 받는 거나 300만원을 받는 거나 고통은 똑같다”면서 “직장 생활이든 가족생활이든 고통이 똑같다는 것에 공감한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10년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면서 금전을 다루는 프로그램 MC로서 조언을 건넸다.
송은이는 “얼마를 벌든 우리는 계속 노동을 할 것이다. 지금보다는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가 김생민의 재테크 상담의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