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 장동건 "일부러 양아치 같은 연기 안 했다"(인터뷰)

기자 2017-08-18 16:01:04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배우 장동건이 화려한 유머감각을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장동건은 최근 진행된 '브이아이피' 개봉 관련 인터뷰에서 물오른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유로운 웃음과 입담으로 응수했으며, 외모에 대한 칭찬도 장난으로 되받아치면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장동건은 "잘생긴 외모 때문에 느끼는 연기의 한계"에 대한 언급에 "못생긴 배우한테서 오는 한계도 있지 않을까. 그것은 배우로서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계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거다. 특별히 답답함을 느낀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내가 악역도 많이 했고 착한 사람 역할만 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나쁜 짓을 할 수는 없는 거지 않나. 실제 인성이 안 좋다고 알려진 배우가 착한 연기를 할 때와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장동건이 출연하는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은 장동건은 "이 사람이 양아치 같아야 된다는 생각을 안 했다. 국정원이라는 조직에 입사를 한 사람이고 어떤 매너와 그런 걸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고, 필드에서 활동을 하다가 본인의 의지로 사무직 편한 자리로 와서 하길 원하는 인물이니까 (양아치 기질을) 감추고 사는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무직을 연기할 때가 더 재밌었다. 엔딩 부분에 장면들은 사실 뭐 제가 생각할 때도 익숙한 모습이고, '우는 남자'에서 보여준 느낌이었다면 (사무직은) 안 해본 걸 하니까 재밌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