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선미가 새 출발을 시작한다.
선미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유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선미는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가시나’는 선미가 새 둥지를 튼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신곡이자, 3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곡이다.
이날 선미는 “10년간 JYP에 있었기 때문에 떠나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 바뀌고 낯선 걸 두려워하는 성격이기도 하다”면서도 “그런데 내가 보는 시각이 너무 한정되어 있지 않았나,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이 더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우물 안 개구리인 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고, 다른 음악들도 해보고 싶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적 후 근황에 대해서는 “이적 후 바로 음악작업을 시작했다. 또 소속사 식구들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회의를 했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5개월이 금방 지나갔다.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이 와 닿았다”고 근황을 밝혔다.
선미는 2013년 ‘24시간이 모자라’, 2014년 ‘보름달’ 등을 통해 고혹적인 동시에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여왔다. 이번 신곡은 선미가 지닌 섹시함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는 나의 역량을 끌어내준 곡이다. ‘보름달’은 그 역량에 분위기를 집어넣어준 것 같고, ‘가시나’는 그 모습에서 더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가시나’는 YG의 더 블랙 레이블과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이 곡은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주된 테마로 이루어진 곡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베이스 라인에 세련된 멜로디가 더해졌다.
선미는 “기획회의 때 더 블랙 레이블 노래를 받아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다행히 연락이 닿아서 만남이 성사가 됐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 맞더라”고 YG와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만든 곡을 들려드렸는데 맘에 드셨나보다. 그래서 공동작업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나도 얼떨떨했다”면서 “테디는 국내 최고 프로듀서를 대표하시는 분 중 한 분이신데 나의 곡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 게 놀라웠다”고 감격했다.
특히 ‘가시나’는 독특한 제목으로 많은 추측을 나았다. 제목은 꽃에 돋아 난 가시,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라는 이별,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순우리말까지 세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에 대해 선미는 “아이디어는 이 곡의 작곡가 분께서 생각해주신 거다. 꽃다운 나이니까, 꽃에 대한 걸 써볼까 했었다”면서 “그러다가 어느 날 내가 총으로 하는 게임 광고 촬영을 하고 와서 내가 칼도 쓰고 헤드샷도 날렸다고 하니까, 작곡가 분들이 그걸 듣고 날카로운 의미를 떠올리시고 ‘가시?’ ‘가시나?’라면서 떠올리셨다”고 제목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총 게임’으로부터 연상된 제목인 것처럼, 이번 곡에서 선미는 위트 넘치면서도 힘 있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반전매력을 선사한다.
선미는 “원래는 공기 80, 소리 20이었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더 많은 거다. 오장육부에서 소리를 끌어올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그러면서 춤도 준비하다보니까 4kg가 빠졌다”면서 “이 춤이 유산소이기도 하면서 근력운동도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서 선미는 특유의 활기와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선미는 “나에게 중요한 시점인데 여기에서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는 거다. 퍼포먼스가 아니더라도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미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는 이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