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쩌다18' 최민호X이유비, 아련한 첫사랑 그리고 열여덟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어쩌다18’이 첫사랑의 아련함에 섬세한 감정을 더해 새로운 타임슬립물을 완성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홀에서 JTBC 웹드라마 ‘어쩌다1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형 PD, 최민호(샤이니), 이유비, 김보미, 김희찬 등이 참석했다.

‘어쩌다18’은 고교 시절 왕따였던 남자가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18세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리플레이 고교 로맨스다.

이날 김도형 PD는 작품에 대해 “평생을 갈구하는 사랑, 언제 올지 모르는 피할 수 없는 죽음, 지나가면 잡을 수 없는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보자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타임슬립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타임슬립의 주인공 오경휘 역할을 맡은 최민호는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막연한 상상만 했는데 그게 실현이 된 작품이 공개돼서 기쁘다”면서 감독님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대본 안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들었다. 이 감정들에 공감하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오경휘의 첫사랑 한나비를 연기하는 이유비는 “기존 해왔던 발랄한 역할과는 다른 캐릭터라서 기대도 되고 찍으면서 재미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꽃다운 나이 18살, 그리고 첫사랑을 다루며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대해 김 PD는 “고3은 수능 등으로 정신이 없는 나이이고, 고1은 중학교를 갓 넘어온 시기라 너무 소년 소녀 같다. 18살은 그 경계선에 있는 나이다”라면서 굳이 18세로 나이 설정을 한 이유를 언급했다.

최민호는 “딱 18살에 데뷔를 해서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 싶었다. 그때 당시 어렵고 아무것도 몰랐던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한나비와 싱크로율은 0이다”라면서 “학교에서 잘 나가는 친구들에게 대들지 않고 무서워하는 아이였어서 한나비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까불거리는 스타일이어서 여자친구들만 나를 좋아했다”고 자신의 학창시절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비교했다.

또한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은 극 전개를 도울 뿐만 아니라, 단순히 시공간의 이동을 뛰어넘어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

최민호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가 그 일에 책임질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떠난 사람의 슬픔을 많이 생각했고, 그 감정을 위로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임슬립으로 돌아간 부분부터는 촬영 내내 마음 한켠에 아픈 게 있었다.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또 다시 내 실수로 인해 (상대방이) 떠나게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두니 더 슬퍼지고 책임감이 생기더라. 그래서 더 일을 돌이키려고 노력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유비는 이 작품이 갖는 의미에 대해 “현장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었다. 그런 것들을 치료하면서 2년 동안 지냈다”고 말문을 꺼내며 눈물을 글썽였다.

감정을 추스른 그는 “그렇게 다시 파이팅하려는 찰나에 이 대본을 받았다.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메시지더라. 위안을 받았다. 그래서 나에게 이 드라마는 힐링이다. 몸도 마음도 모두 좋았고,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서 상처 받으셨던 분들, 마음 아프신 분들이 같이 힐링되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김희찬은 “나도 현장에 가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배우들의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고 우리들의 꿀케미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보미는 “첫사랑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 같다. 첫사랑의 감정을 다시 한 번 겪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이유비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니 곁에 있는 부모님, 친구들과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15분 분량에 10부작인 ‘어쩌다18’은 오는 28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 7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