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지원이 선택한 첫 메디컬 드라마, '병원선'은 무엇이 다를까

2017-08-28 16:53:03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달라". '병원선' 팀이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이야기를 그릴 휴먼아일랜드메디컬 드라마로 ‘개과천선’, ‘다시 시작해’의 박재범 PD가 연출을, ‘황진이’, ‘대왕세종’, ‘비밀의 문’의 윤선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극중 천재 외과의사 송은재 역을 맡은 하지원은 “보통 병원 환자들이 찾아가질 않나. 하지만 병원선은, 섬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치료하고 마음까지 함께 치유하는 일반 메디컬 드라마와는 달랐다. 그 부분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더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기황후’ ‘다모’ ‘더킹 투하츠’ ‘시크릿 가든’ 등 다양한 작품을 흥행시키며 브라운관의 여왕으로 자리했던 하지원은 간단한 치료와 약 처방만 할 수 있었던 병원선을 외과 수술도 가능하게 한 출중한 실력을 가진 의사, 송은재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단발머리로 분한 하지원은 “송은재라는 캐릭터가 단발머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촬영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그냥 과감하게 잘라서 열심히 길들였다. 샤워할 때도 너무 편하고 좋다. 은재가 거제로 떠난 것처럼 저 역시 이사를 아예 간 것 같다. 아파트를 얻어서 현재 살고 있고, 그 곳에 제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서울에서 가져다 놓았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 ‘딴따라’ 등을 통해 주연배우로 성장한 강민혁이 연기할 곽현은 막힘없고 꼬임 없는 따뜻한 영혼을 가진 내과의다. 무의촌 섬 진료를 했던 슈바이처 같은 의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자연스럽게 의사가 됐다.

강민혁은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났을 때 저를 너무 예뻐해주시더라. 캐스팅하면서 현이를 만난 것 같다고 좋게 봐주셔서 인연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며 “제 캐릭터는 모범적이고 따뜻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지만 의사로서 판단을 내려야 할 강단도 있다. 아픔과 그늘 속에서도 이겨내야 할 문제들이 기존에 맡았던 학생 역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서원은 외과 의사가 되길 강요했던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한의학을 선택했지만, 결국엔 진짜 한의사로 성장해가는 인물 김재걸 역을 맡았다. 하지원과의 불꽃 튀는 대립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지만 실제 이서원은 출연진들이 인정하는 ‘장난꾸러기’였다.

이서원은 “(하)지원 선배가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웃으신다. 무더위가 가장 큰 고난이라고 했었는데 그 더위조차 이겨낼 수 있는 밝음과 해맑음이 있으시다. 누군가가 지쳐있을 때 함께 이끌어갈 수 있는 건 분명히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훈남 치과의사이지만 흙수저가 고민인 차준영 역을 맡은 김인식과 연기로서의 입지 다지기를 꿈꾸는 걸그룹 AOA 민아가 간호사 역으로 가세해 드라마의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30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