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배우 박시후가 과거 휩싸였던 성추문 논란을 언급하며 공식 사과했다.
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형석 PD를 비롯해 배우 천호진, 박시후, 신혜선, 이태환, 서은수, 이태성, 신현수, 최귀화, 이다인이 참석했다.
이날 박시후는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취재진에게 말을 전하고 싶다며 무대 위로 홀로 올라왔다. 그는 “다른 제작발표회 때보다 오늘이 더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작품으로는 ‘동네의 영웅’ 이후로 1년 만인 것 같다. KBS는 2011년 ‘공주의 남자’ 이후로 6년 만에 인사를 드린다. 다시 한 번 KBS를 통해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 우려와 역경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KBS, 다른 배우 분들, 시청자 분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작품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박시후는 “저희 드라마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보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시후는 2013년 한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지만 피해 여성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부정적인 여론은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숙 끝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박시후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