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라는 꼬리표를 떼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형석 PD를 비롯해 배우 천호진, 박시후, 신혜선, 이태환, 서은수, 이태성, 신현수, 최귀화, 이다인이 참석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2012)를 집필한 소현경 작가와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을 히트시킨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건 단연 재벌 3세 최도경 역으로 분한 박시후였다. SBS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이후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했을 뿐더러 2013년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박시후가 주말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섰기 때문.

이에 박시후는 본격적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기에 앞서 홀로 무대로 올라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 우려와 역경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KBS, 다른 배우 분들, 시청자 분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작품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박시후는 “굉장히 부담되기도 했다. 어제 밤잠도 많이 설쳤다. 인사말도 준비를 하긴 했었는데 막상 자리에 올라서니까 백지 상태처럼 하얗게 기억이 안 나더라. 그만큼 긴장이 되고 떨린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신혜선은 돈 없고 빽 없고 운 없는 흙수저 계약직 여주인공 서지안 역을 맡았다. 서지안은 인생을 뒤바뀌게 만들 기회가 운명처럼 찾아오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신혜선은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사실 어떤 작품을 해도 그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욕심이 더 생기고 부담이 생기는 것 같다. 촬영 열심히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촬영 분위기도 너무 좋고 감독님, 선후배들 다 모두 좋으셔서 생각보다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환은 신혜선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산업디자인과 휴학생 선우혁 역을 맡았다. 극 중 선우혁은 1인 싱글 가구 DIY 인테리어 쇼핑몰 대표로 서지안(신혜선 분)을 오랜 기간 짝사랑하고 있는 인물로 쌍둥이 동생인 서지수(서은수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이태환은 “(서)은수랑 많이 촬영을 붙었는데 실제 성격이 똑같은 것 같다. 지수라는 캐릭터와 은수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똑같이 착하고 순둥순둥하고 허당기도 있다”며 서은수와의 친밀감을 자랑했다.
이 외에도 천호진, 최귀화, 이태성, 김혜옥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베테랑 배우들이 가세해 극의 무게에 힘을 줄 전망이다.
37.1%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아버지가 이상해’의 바통을 이어받아 ‘황금빛 내 인생’이 또 다른 주말극 레전드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