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들이 변했다"...‘청춘시대2', 넓히고 좁혀가는 거리들

기자 2017-09-03 12:10:17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청춘시대2’에서 하메들이 각자의 이유로 상대방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서는 살기 위해 늘 거리를 두는 윤진명(한예리 분), 각각 두려움과 하메들에게 거리를 좁히는 정예은(한승연 분), 조은(최아라 분)의 일상으로 공감 가는 전개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회사 생활에서도 거리를 두는 윤진명과 데이트폭력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정예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송지원, 윤종열과의 실연 후 감정 정리 중인 유은재, 하메들에게 거리를 좁히는 조은의 이야기가 담겼다.

취업에 성공한 진명은 이제 제법 직장인 티가 나지만, 회사에서는 1년 전 벨에포크에서도 그랬듯 늘 무표정이었다. 옆에 앉은 선배가 무슨 일인지 물어봐 주길 바라며 “나쁜 놈”이라고 씩씩대면서 그저 노트북만 바라볼 뿐이었다. 이 이유에 대해 진명은 “나는 늘 거리를 잰다. 필요 이상 다가오지 못하도록. 이것이 나의 생존전략이다. 나는 그렇게 살아남았다”는 내레이션을 통해 밝혔다.

예은은 조은을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로 오해하고 “제가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서요. 인사 정도는 해도 되는 건지”라며 고민하는 벨에포크 대리인 서장훈(김민석 분)의 말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음을 알았다. 덕분에 용기를 내 제 손을 잡고 뛰었던 권호창(이유진 분)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우중충한 옷을 버리며 “이제부터 버스정거장까지 나 데리러 오지 마”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예은은 집으로 돌아오던 골목길에서 전 남친 고두영(지일주 분)과 비슷한 사람을 보자 더는 진전하지 못한 채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고, 조은은 두려움에 가득 찬 예은을 직접 데리러 갔다. 느린 듯하지만, 벨에포크와 하메들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조은의 변화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청춘시대2’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