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공포영화에서는 소재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시각적인 요소에 집중할 것이냐, 귀를 틀어막아도 온몸을 엄습해오는 청각적인 요소를 부각시킬 것이냐 등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달라진다.
영화 ‘장산범’은 그 중 후자를 택한 경우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극강의 사운드 스릴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의 조화로 실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냈다. 그 결과 한국 공포 스릴러 영화에서 4년 만에 100만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에 이어 어느덧 120만 관객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장산범’의 성공은 목소리를 매개체로 한 극강의 사운드 스릴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허정 감독은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라는 영화 속 설정을 위해 인위적인 사운드는 최소화하여야 한다고 판단, 일반 영화의 5배에 달하는 물리적 시간의 ADR(후시 녹음)을 진행하며 보다 정교한 사운드를 완성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10일 개봉해 많은 관객을 사로잡은 ‘애나벨: 인형의 주인’에도 역시 사람을 홀리는 ‘무언가’가 등장한다.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영화 ‘컨저링’ 시리즈에 나왔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울러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인 영화 ‘그것’역시 삐에로를 공포의 매개체로 활용해 시각적인 공포를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