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AJ 뛰어넘을 이기광”...8년 만에 새로 태어난 '댄싱슈즈'

기자 2017-09-04 14:30:27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가수 이기광이 AJ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활동에 임한다.

이기광은 4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원(ON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이기광 첫 번째 미니앨범 ‘원’은 이기광이 2009년 ‘AJ’라는 예명으로 발매했던 데뷔앨범 ‘퍼스트 에피소드 어 뉴 히어로(First episode a new hero)’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날 이기광은 “AJ의 ‘댄싱슈즈’ 이후로 솔로앨범이 나왔다. 그때와는 다르게 나이도 먹었고,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연예 생활을 겪으면서 터득한 것들이 많다”고 컴백 소감을 밝히며 “AJ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무대적인 욕심이나 춤 등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 만든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성이 좋을지 고민을 했다. 내 스스로에게 어울리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면서 “예능에서의 까불까불하고 밝은 이미지를 벗어나서 가수로서 들려드리고 싶었던 이야기, 모습을 이 앨범에 담아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나른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무드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기광은 “음악적으로 본다면 하이라이트로서 내 모든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가수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이기광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 “확실히 하이라이트의 이기광이 아닌, 솔로가수 이기광이 이런 음악과 춤을 혼자 꾸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다”고 이번 앨범의 목표를 밝혔다.

‘원’에는 타이틀곡 ‘왓 유 라이크(What you like)’를 비롯해 ‘원’ ‘오해해’ ‘꿈’ ‘룩 앳 미 나우(Look at me now)’ ‘트릭’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 ‘왓 유 라이크’는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소속되어 있는 프로듀싱팀 굿라이프가 작업한 곡이다. 하우스 기반의 리듬과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퓨처 알앤비 장르로,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기광은 “굿라이프가 선물해준 주옥같은 곡이다. 근래 조금은 시원해졌지만 낮에는 무더운 감이 없지 않냐. 드라이브를 한다든지 가볍게 음악을 즐기고자할 때 들으면 청량하고 상쾌하게 들을 수 있는 신나는 곡이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광은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앨범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했다. 풋풋했던 8년 전 시절을 회상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전했다.

이기광은 AJ가 아닌 이기광으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AJ는 에이스 주니어의 약자다. 나는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라서 이기광으로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이어 “AJ는 나에게는 고마운 이름이며 이기광이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데뷔시켜준 이름이고 없어서는 안 될 이름이지만, AJ를 뛰어넘는 이기광, 한 사람의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AJ 활동이 지금의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AJ 무대 영상을 찾아봤다. 스스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하더라. 힘든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잘 하는 모습에 당시에 참 열심이었구나 싶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연륜이 쌓이고 경험이 쌓여서 여유를 갖게 됐더라고 그 당시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AJ에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기광 첫 번째 미니앨범 ‘원’은 이날 오후 정오 발매됐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