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노래자랑’ 30년 이끈 송해의 또 다른 가요제

기자 2017-09-06 15:34:29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송해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요제를 개최한다. 그는 뼛속깊이 방송인이자 가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빛나는 가치를 실현한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제1회 송해 가요제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해를 비롯해 김흥국, 이애란, 유지나 등이 참석했다.

현재 1998년부터 약 30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송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요제를 개최하게 됐다. 본래 송해는 성악과 출신으로, 12장의 앨범을 발매한 가수이기도 하다. 송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가요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도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송해 가요제는 지난 3일 1차 예선을 치렀다. 오는 10일에는 추가 예선을 개최할 예정이다. 예선에서 선발된 18팀은 오는 17일 본선 경연을 진행하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상금이 부여되며, 음반 취입 및 대한가수협회 인증서가 수여된다.

이날 송해는 "마이크를 잡고 평생을 보냈지만 오늘 같이 흥분되고 초조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 자신이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니, 선후배들에게 보답하는 길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감동을 줄 때 있는 것이 노래다. 노래에도 여러 장르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불러왔던 노래들은 역사와 함께 흘러온 것이다. 나도 가요 100년사를 되짚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노래가 지니는 가치를 짚었다.

그러면서 송해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요즘, 노래가 소외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다보니 최연소 참가자가 만 3살이었다. (이런 걸 보면) 엄마의 소리부터 노래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부터 생활화되어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면서 이것(노래의 힘)을 체험한 사람으로서 잊혀지기 전에 우리가 불러왔던 가요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새롭게 발전시키고 조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가요제를 개최하게 된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송해와 오랜 기간 함께 해왔으며 이번 가요제의 기획자이기도 한 관계자는 “세상은 넓고 가요제는 많다. 하지만 운영되는 방식은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송해 가요제를 출범하는 것이다”라면서 “단기간 내 모든 것을 이룰 수 없겠지만 차근차근 밟아가면서 지난 세기동안 쌓아온 가요의 문화적 가치를 좀 더 대중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가요제의 주최사인 라라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은 “명성에 걸맞게 국내를 대표하는 가요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고의 등용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송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요제에 대해 ‘한 사람만의 가요제’라는 인식이 생길 것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전체 가요인들이 가요제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이를 뒤따르는 가요제들이 많이 나와서 가요계를 발전시키자는 마음이 있다”고 의도를 강조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