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별거가 별거냐2' , 웃음과 눈물 공존하는 독특한 별거의 장

기자 2017-09-07 11:54:59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부부들의 독특한 별거체험 ‘별거가 별거냐'가 시즌2로 돌아왔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채널 ‘별거가 별거냐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홍, 박지윤, 남성진, 김지영, 채리나, 박용근, 강성진, 이현영 등이 참석했다.

‘별거가 별거냐’는 부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로, 출연진들은 별거를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배우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김승훈 PD는 “늘 그 자리에 있어 놓치고 지나갔던 아내와 남편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유사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공감이다. 시즌 1을 했던 남성진-김지영도 그렇지만, 다들 하고 나면 마음에 남는 게 있게끔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별거가 별거냐2’에는 총 세 쌍의 부부가 출연한다. 남성진-김지영 부부, 채리나-박용근, 강성진-이현영 부부가 그 주인공이며, 시즌1 MC였던 박지윤과 박수홍이 다시 한 번 진행을 맡는다.

특히 남성진-김지영 부부는 시즌1과 함께 시즌2에서도 얼굴을 비추게 됐다. 남성진은 또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별거가 별거냐’를 하며 별 거를 많이 해봤다”면서도 “이게 별거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는 점이 많은데 신혼 때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계기를 주는 것 같다. 또 재미가 있어서 시즌2까지 하게 된 것 같다. 해보고 싶었던 로망 같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은 “연애 기간엘도 쉼 없이 바뀌는 게 사람 마음이라서 초심이라기보다 서로 묻어뒀던 원래의 존재, 상대와 나를 찾으면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너와 나를 떠올려보는 시간인 것 같다”면서 “그리워하고 속시원하기도 하겠지만 이런 것만 기억하게 돼도 행복할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채리나-박용근 부부는 세 부부 중 가장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별거를 하게 됐다. 이에 대해 채리나는 “우리는 연애기간도 길었고 (남편의) 병간호를 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다.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올 때 4-5개월 정도 피했는데 방학이라는 주제를 계속 강조하셔서 필요하다 싶어서 수락을 하게 됐다. 또한 마침 남편이 야구선수를 지난 7월 은퇴하게 됐다”고 출연 끼를 밝혔다.

박용근은 “와이프가 너무 힘들었어서 방학을 주고 싶었다. 또 백수가 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이렇게 합류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수홍은 MC 박지윤을 포함해 유일한 싱글이다. 부부들의 별거를 바라보는 경험에 대해 “ ‘미우새’에서는 자유를 만끽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렇게 아웅다웅도 하는 걸 보게 된다. 나는 미웠다가도 맛있는 거 먹거나 좋은 곳 가면 생각나는 사람이 없지 않냐”면서 부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부부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의 원조는 우리다. 그러다 보니 어느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살아있는 부부의 리얼 민낯을 볼 수 있다”고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밝혔다.

박지윤은 “편가르기를 하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별거라기보다 방학이라는 방편인데 보면서 대신 자유를 즐기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서 MC로서 부부들을 바라보며 좋았던 점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들이 혼자 있을 때 마음을 듣고 나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아내의 말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면서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별거가 별거냐2’는 오는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