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폐암 투병 중 향년 83세로 별세..."영화계 비보"

기자 2017-09-08 10:45:47
사진=예술원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김기덕 감독이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영화 ‘맨발의 청춘’을 연출하며 6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김기덕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7일, 향년 83세로 별세해 비보를 안겼다.

영화계의 거장으로 우뚝 선 故김기덕 감독은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해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맨발의 청춘'(1964)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모란이 피기까지는'(1962), ‘떠날 때는 말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대괴수 용가리’(1967), ‘맨주먹 청춘’(1967), '별이 빛나는 밤에'(1972)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고인은 제1회 대종상영화제(1962)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옥관문화훈장(2003)을 받으며 위용을 드러냈다. 이후 공연윤리위원회 영화 및 비디오 심사위원, 대종상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장, 서울예술대학 학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후배 양성과 영화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