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 "조진웅 만나기 전 새 옷 구입"

기자 2017-09-12 14:42:23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이원태 감독이 조진웅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12일 오전 서울시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송승헌, 정진영, 정만식이 참석했다.

이날 이원태 감독은 “시나리오를 다 쓰고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창수를 조진웅 씨라고 생각하고 써서 이 분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때 제게 했던 대답이 ‘지금 진웅이 만나러 가고 있다’고 하더라. 바로 가서 진웅 씨에게 이 작품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게 3~4년 전이었다“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저는 각색 등 여러 작업을 해야 했기에 기대는 컸지만 반반이었다. 하지만 몇 년 뒤에 진웅 씨와 만나는 날 모든 옷을 다 새로 사서 만나러 갔다. 그날 진웅 씨도 그랬다더라. 제가 진웅 씨 사진을 붙여놓고 쓴 이유가, 전작을 보면서 조진웅 씨를 너무 좋아했다. 김창수의 우직함과 남자의 사내다움, 강함이 좋았지만 동시에 섬세한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며 실존 인물과 외모도 비슷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로 오는 10월 19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