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김창수' 조진웅 "'명량' 당시 최민식 선배의 말 이해돼"

기자 2017-09-12 14:46:30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배우 조진웅이 ‘대장 김창수’를 향한 진심을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시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송승헌, 정진영, 정만식이 참석했다.

조진웅은 “이것은 영화다. 1896년 상황을 고증한다고 해도 촬영장을 벗어나면 맛있는 밥이 있고 휴식할 공간이 있다. 그래서 단순한 재연이었다. 가슴 아픈 현실과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1000만분의 1도 저희가 감당할 수 없었다. 저희는 아주 윤택했다. 그랬음에도 작업하는 저희도 힘들었는데 실제 상황은 어땠을 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추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단 1초만이라도 김창수라는 인물을 만나고 싶었다. 제가 ‘명량’이라는 영화를 할 때 최민식 선배님이 단 1초라도 이순신 장군을 보고 싶다고 했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를 재현하는 배우로서 그런 생각이 굉장히 많았다.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상할 수밖에 없는 게 죄스러웠고 그것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로 오는 10월 19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