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려동물이 주인공”...‘개냥’, 속마음 본격 파헤치기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 본격적으로 반려동물의 본심을 파헤친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하 ‘개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현 PD와 이수경, 딘딘, 선우용여, 이혜정 등이 참석했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스타와 반려동물의 일상을 관찰하고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보고, 속마음을 알아보는 반려동물 심리관찰 프로젝트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접어든 지금,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각기 다른 성격과 성향을 지닌 반려동물들의 속마음 읽기에 대한 중요성을 내세운다.

이날 김수현 PD는 “반려동물이 나오는 예능들이 많은데, 예능에서는 사람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동물들이 부수적인 거다. 동물 시선에서 ‘반가워요’ ‘밥 주세요’ 등과 같이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개냥’에 대해서는 “출연진들이 없어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물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전체 스토리라인도 그렇게 흘러가고 동물들의 시선도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동물들에게 카메라를 달아 그들의 시선을 비추는 장면이 있었다. 이 또한 반려동물들의 중심으로 두고 속마음을 파헤치고자 하는 의도다.

출연진들은 자신들의 반려동물과 지내는 일상을 공개한다.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고민하고, 더 나아가 동물들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혜정은 “럭키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부부가 키우다 보니 두 사람이 의견이 갈릴 때가 있다. 내가 맞다고 느낀 게 틀렸다곤 생각은 안 했다”면서 “하지만 그게 동물들이 싫어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속 시원한 것도 있었고, 잘못된 행동들을 깨닫게 됐다. 반성하게 됐다”고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을 털어놨다.

선우용여 역시 “내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무엇이 필요하고 언제 외로운지 몰랐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반려동물의 마음도 읽어줘야겠구나 느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함께 데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수경도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두 마리를 키우는데, 둘이 싸우면 누가 문제인지 모르니 한상 둘 다 혼냈는데, 방송을 보니 내가 문제더라. 그래서 내가 혼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강아지에게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내 기준에서 행복하다고 동물이 그런 건 아닐 거다. 결국 다 같이 잘 살기 위해서 하려는 거다”라고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의도를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스튜디오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김구라가 진행을 맡는다. 이에 대해 김 PD는 “스튜디오에서는 김구라가 진행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전문가가 따로 있어서 감수하고 출연하면서 진행을 한다”면서 “촬영을 한 다음에 촬영본을 다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눈 뒤 재구성을 한다. 편집 과정부터 다른 프로그램이다”라면서 전문성 역시 갖춘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또한 김 PD는 “오히려 키우는 분들이 고정관념이 많다. 내가 키우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반려인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김구라는 동물을 키우지 않으니 질문이 그만큼 많다. 공부를 해서 반려동물 키울 마음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오는 15일 오후 8시20분 첫 방송된다.

사진=오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