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스타', '미쓰와이프'-'굿바이싱글' 女흥행 신드롬 일으킨다

기자 2017-09-14 13:15:26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영화 ‘이웃집 스타’가 '미쓰 와이프' '굿바이 싱글'의 흥행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남성 위주의 캐릭터와 스토리의 영화들로 가득한 극장가에 여배우들을 전면에 자신 있게 내세우며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낸 작품들이 있다. 그중 손꼽히는 작품이 엄정화 주연의 ‘미쓰 와이프’다.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 분)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 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 반전 코미디 ‘미쓰 와이프’는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 변신을 꾀한 엄정화의 열연이 더해져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충무로 대표 배우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도 빼놓을 수 없다.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을 도맡아온 톱스타 주연(김혜수 분)이 시들해진 인기와 남자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아 벌인 임신 스캔들을 그린 휴먼 코미디 ‘굿바이 싱글’은 오랜만에 보여준 김혜수의 파격 코믹 연기로,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렇듯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여성 배우들의 영화가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이웃집 스타’가 탄력에 힘을 더한다.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 분)와 우리 오빠와의 열애로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 분)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 모녀 스캔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숨길 수 없는 끼와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바 있는 한채영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코믹 연기력까지 장착, 이번 작품에서 아낌없이 보여준다. 그녀가 극 중 맡은 역할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허당 톱스타이자, 중학생 딸을 둔 철없는 엄마 혜미라는 캐릭터다.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한채영과 닮은 이번 캐릭터는 그녀가 없었다면 이토록 사랑스럽게 그려지지 않았을 터. 기존의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는가 하면, 코믹 연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

배우 한채영의 코믹 변신 열연이 돋보이는 ‘이웃집 스타’는 오는 9월 2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