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고소女 "'술집X이 말이 많다' 악플..괴로웠다"

기자 2017-09-21 17:25:08

성폭행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했던 A씨가 그동안의 괴로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정의실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했던 A씨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A씨는 가림막 뒤에 자리해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고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함께 참석했다.

A씨는 "내 유흥업소는 1종 유흥업소이고 합법적인 곳이었다. 출근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며 "박유천이 이야기를 하자고 화장실로 데려가 따라갔고 몸이 돌려지고 눌려진 채 원하지 않는 성관계가 있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하지 말라고, 그만 하라고 울면서 애원했던 그날의 기억이 나에게 생생한데 그게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어떤 사람들은 '술집 화장실은 그런 공간인데 술집년이 말이 많다', '한류스타가 뭐가 아쉬워서' 라고 악플을 달더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또한 A씨는 박유천으로부터 무고 고소가 들어와 조사를 받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맞나 무서웠고 울었다. 수사기관에서는 내 얘기를 안 믿어줬다는 거다. 수갑을 차면서 울부짖었는데 변호사님이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5년 12월 모 유흥주점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고 박유천은 이에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7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21일 오전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박유천은 지난달 25일 사회복무요권 근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