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잘가요, 킹스맨"...'킹스맨2' 주역들이 보여준 韓 애정

기자 2017-09-22 09:27:27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킹스맨2' 주역들의 내한이었지만, 배우들의 젠틀함만큼은 단연 최고였다.

21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려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했다.

‘킹스맨2’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2015년 개봉해 대중들의 큰 인기와 쟁쟁한 팬덤을 만들어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1’)의 후속편이다. 특히 무엇보다 이번 편에서 눈길을 끈 건, 1편에서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분) 손에서 죽은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의 부활이었다. 콜린 퍼스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는 환호했다.

이에 콜린 퍼스는 “1편에서 제가 죽는 씬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저도 사실 실망을 했다. 이제 격투신이 없겠구나 싶었다. 앞으로 그 누구와도 싸울 수 없겠다 실망했는데 2편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스턴트하시는 분들을 놓고 액션씬 하는 것보다 함께 액션씬을 하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시 컴백하는 걸 기대하지 못했다. 첫 편에서 감독님이 너무나 단호하게 해리 캐릭터는 사망해서 끝났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해리를 부활시켜야 해야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은 한국에 첫 방문한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콜린 퍼스는 “반갑게 맞아주시고 환영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 한국에 오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방문하게 됐다. 한국으로 와서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 영화를 가지고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굉장히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있어서는 첫 방문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에 이 영화를 들고 찾아오는 게 참 중요했다. 어제 레드카펫을 통해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다. 여러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희 셋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편에서 에그시를 훈련 시킨 젠틀하고 지적인 교관의 모습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던 마크 스트롱 역시 “정말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이런 경험은 다른 데에서는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여긴 정말 어메이징한 팬 분들이 계신다. 한국을 찾게 되어 무척이나 좋다. 감사드린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독수리 에디’ 홍보 차 내한했던 과거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에 방문하게 된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의 2편 자체가 저에게 무척 중요했다. 저를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도 됐다고 생각한다. 1편이 성공을 하는 데에는 한국이 무척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되며 무척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살아 돌아온 해리와의 관계도 살짝 언급했다. 태런 애저튼은 “후속편에서는 약간의 역할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해리가 젊었을 때로 조금 돌아간다. 에그시 입장에서는 아버지이자 멘토를 보고 싶어 하는 감정이 남아있다. 이번 편에서 에그시와 해리는 조금 더 감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 신사의 영화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킹스맨’ 시리즈는 이번 편에서 약간의 변주를 꾀했다. 줄리안 무어, 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등 미국 출신의 배우들을 등장시킨 것

이에 마크 스트롱은 “미국의 배우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저희는 첫 편에서 함께 나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편안했는데 새로운 배우들의 등장함으로써 다양성과 재미가 확보됐다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나 멋진 배우들이며 함께 촬영하는 것은 재미있었다”며 “영화가 끝난 다음에 런던 프리미어에서 만났는데 반가웠다. 후속편은 첫 편보다는 레벨업이 필요한데, 미국의 새 배우들이 그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다시 한 번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며 한국을 향한 여전한 애정을 밝힌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