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명세빈X이요원X라미란, ‘부암동 복수자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기자 2017-09-27 16:33:59

[메인뉴스 김소율 기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세 여자가 복수를 위해 부암동에서 뭉친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묘하게 닮아 있는 구석이 있는 것 같은 명세빈, 이요원, 라미란은 소박하지만 통쾌한 복수를 시작한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석장 PD를 비롯해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유키스 준) 등이 참석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라미란은 “드라마가 소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거칠고 짙은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피로도가 적은 작품이다. 말이 복수라곤 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그런 복수가 아니어서 좋다”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요원은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매력적이었다. 여자 셋이 모여 거창한 걸 하지 않지만 그 과정들로 인한 재미와 성취감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인트를 밝혔다.

명세빈 역시 “현실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복수를 크게 하는 게 아니라 소심하게 하는데, 그런 것들을 현실로 이루면서 오는 통쾌함도 있을 것이다”면서도 “관계와 상처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 같다”고 드라마의 소박함을 언급했다.

그래서 캐스팅 역시 연기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할 배우들을 중점적으로 섭외했다. 권석장 PD는 “엄청난 연기 변신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기존 이미지를 살릴 수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중요했다. 짠한 내용도 나오고 웃기는 내용, 와일드한 동선도 나온다”면서 “기본적으로 유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큰 조건이었다”고 캐스팅 기준을 밝혔다.

명세빈, 이요원, 라미란 세 배우들은 극중 전혀 다른 인물들이 만나 유대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안에는 특유의 유머코드와 함께 눈물, 감동, 슬픔 등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권 PD는 “처음 세 명이 모였을 때 겉으로 보기에는 데면데면해서 친해져야 할 텐데 생각은 했다”면서도 “그런데 극중 내용이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라 괜찮겠다 싶었는데 너무 빨리 친해졌다”고 세 사람의 찰떡호흡을 언급했다.

이요원은 “드라마 속 설정과 비슷해서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의 워맨스는 가족들의 상처와 결함이 있는데, 세 여자가 만나 때로는 친구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한 것을 느끼면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다른 가족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부암동 복수자들’은 tvN이 미니시리즈 편성을 오후 11시대에서 오후 9시30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앨범이다.

권 PD는 “대진운도 실력이라고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서 “오후 11시대가 9시대에 비해 선택폭이 좁다. 그래도 선택의 장이 넓은 곳에서 노는 게 좋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은 더 치열하겠지만 그만큼 더 재미있게 만들어보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 PD는 “복수라는 단어와 세 여자가 쉽게 조합이 안 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매치가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기대해달라. 또 세 여자들이 복수해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캐릭터들의 성장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해나가고 결국 세 명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 11일 첫 전파를 탄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