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유리정원' 감독 "문화예술 압박, 비상식적 행위"

기자 2017-10-14 13:17:32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신수원 감독이 문화예술계를 향한 정치적 외압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이 개최되어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신수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이 참석했다.

신수원 감독은 “작년부터 영화제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뿐만 아니라 정권 아래에서 문화 예술인을 분류해서 그런 행위를 한 것 자체가 굉장히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표현의 자유는 막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유리정원’에 보시면 앞부분에 4대강에 대한 언급이 조금 나온다. 만약 제가 그 정권 아래에서 이 영화를 틀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봤다.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도 블랙리스트라는 칼날을 드리운 것이 아니냐. 저는 운 좋게 피해갔지만 결코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루며 10월 2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