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10월 31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톱스타들의 만남인 만큼 결혼식에 쏠리는 관심 또한 뜨겁다. 줄곧 열애설을 부인하며 둘 사이를 꽁꽁 숨기다 갑작스레 결혼 발표를 한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애정을 완전히 숨기긴 어려웠던 모양이다.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발언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 당시 두 사람의 발언이다.
송혜교: "유시진과 송중기의 싱크로율은 80%다. (송중기가) 유시진보다 속이 깊고, 유시진보다는 말을 못한다. 하지만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유시진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 친구들은 전화해서 유시진의 실제 성격을 묻고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함께 밥을 먹게 해달라고 하더라. 현장에서 송중기는 매너 있고 배려심 많은 최고의 남자배우다. 왜 모든 여성이 유시진의 매력을 느끼고 열광하는 지 알 것 같았다."
"송중기가 나보다 어리지만 내가 더 철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 동생이지만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연기도 정말 잘한다"
송중기: "송혜교씨와 연기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제 친구가 한마디 했는데 딱 제 마음을 표현했다. '너 많이 컸다'고 하더라. 저도 딱 그 생각부터 들었다."
"오랜 기간 한류를 이끌어온 진짜 한류스타 송혜교 누나에게 많이 배웠다. 저는 지금 잠깐 인기가 있는 것 뿐이다."

키스신에 대한 송중기의 발언 역시 회자되고 있다.
송중기: "상대 배우가 송혜교라니 나 역시 실제로 긴장이 많이 됐다. 첫 키스신을 찍을 때 개인적으로 공을 많이 들였다. 키스신이 일찍 나와서 시청자들이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다행히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촬영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많아서 더 진지했던 것 같다."
비록 열애설은 부인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응원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송혜교는 지난해 중국 쓰촨성 청두 전자과학대 체육관에서 열린 송중기 팬미팅에도 참석했다.
송혜교: "주변에서 송중기를 많이 칭찬했기에 '태양의 후예' 전부터 기대했다. 촬영하면서 송중기가 진실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고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송중기: "촬영하면서 송혜교 선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배웠다. 정말 든든하고 고마운 선배이자 파트너였다. 먼 곳까지 직접 와줘서 저야말로 감사드린다."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의미심장한 소감으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송중기: "현장에서 울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힘들때마다 울기도 했다. 대선배이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인 우리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
송혜교: "무엇보다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 씨를 만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송중기 씨한테 감사드린다."

결혼 발표 이후 송중기의 발언은 좀 더 대담해졌다.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송중기는 공개적으로 송혜교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 "송혜교 씨는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다. 과거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한 것은 기사로 알았다.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그 광고가 저에게 들어왔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뉴스룸' 출연 당시, 손석희 앵커를 만난 송중기는 엔딩곡으로 '쉘부르의 우산' OST를 선곡했다. 이유를 묻자, 연인 송혜교에 대한 언급을 한다. 역대급 사랑꾼이다.
송중기: "그 영화를 몇 개월 전 처음 봤다. 오래 전 영화다. 솔직히 말씀드려야 하나?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음악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혼을 앞둔 여자 친구가 좋아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