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컴백, "12년간 다사다난...위기를 기회로"(종합)

기자 2017-11-06 15:28:50
사진=SJ레이블

 2017년 11월 6일, 슈퍼주니어가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오게 된 멤버들은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특은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다. 예전에는 나이드는 것이 무서웠는데 저랑 희철이는 어느 덧 35살이 됐다"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슈퍼주니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12년 이상을 하면서 다사나난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멤버들이 어떤 일이 생겨도, 자포자기하기 보다는 잘 이겨냈다. 위기를 이겨내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서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을 잃지 말자고 얘기한다. 항상 에너지를 팬들께 전달하자고 한다. 한 명이 줄어들어도, 한 발자국 더 다가가서 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정규앨범을 내놓기 전엔 반대하는 멤버도 있었다. 희철은 "최근에는 CD를 넣는 컴퓨터도 없을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 수록곡들이 좋은 곡도 많아서, 정규에 다 채워서 내는 것이 아까웠다. 그래서 반대를 했는데 팬들을 위해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메인보컬 예성은 규현, 려욱의 부재를 언급하며 "제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제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한 인터뷰에 감동을 받은 것이 얼마 전 같은데, 그들이 이제 없다. 의미있는 날이라 설레서 잠을 못자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많이 됐다. 절반의 멤버들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면서 보컬을 담당한 두 친구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멤버들이 생각보다 노래를 잘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 자리를 잘 채워줬다"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은혁은 "제가 또 많은 부분 역할을 했다. 저랑 신동 형이 많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주니어의 이번 타이틀곡은 '블랙수트(Black Suit)'다.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의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주축으로 한 마이너 댄스 팝 장르의 곡. 멤버들은 제목에 걸맞게 블랙슈트를 갖춰 입고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정규8집 '플레이' 전곡 음원은 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한다.